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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내일 2·28기념공원서 출마 선언한다는 특별한 이유는?

전 총리가 왜 하필 대구의 2·28기념공원을 택했을까요?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에 숨겨진 의미를 알아봅시다.

최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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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 2·28기념공원 택한 특별한 이유

내일(30일) 드디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오전 10시 서울 국회에서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오후 3시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러분, 출마 선언 장소로 왜 하필 2·28기념공원을 선택했을까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 현장

김 전 총리 측은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김 전 총리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임할 때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며 "출마 장소는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으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에서 선택했다"고 설명했거든요.

2·28민주운동, 들어보셨나요? 1960년 2월 28일 이승만 독재정권이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저지른 불의와 부정에 항거하여 대구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으킨 민주화운동이에요. 마침내 2·28의 함성은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고 하니까, 진짜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죠!

고등학생들이 일으킨 용기있는 외침

2월 28일 낮 12시 55분, 경북고 학생부위원장 이대우 등이 학교 조회단에 올라 전날 작성한 결의문을 낭독했다. "백만 학도여, 피가 있거든 우리의 신성한 권리를 위하여 서슴지 말고 일어서라. 학도들의 붉은 피가 지금 이 순간에도 뛰놀고 있으며, 정의에 배반되는 불의를 쳐부수기 위해 이 목숨 다할 때까지 투쟁하는 것이 우리의 기백이며, 정의감에 입각한 이성의 호소인 것이다."

정말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죠? 고등학생들이 이런 용기를 낸 이유가 뭘까요? 장면 박사의 유세장에 학생들이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당국이 대구의 8개 공립 고등학교에 일요일 등교 지시를 내린 것이 발단이었어요. 일요일인데 억지로 등교시켜서 야당 유세를 못 듣게 하려는 꼼수였던 거죠.

민주화운동의 성지가 된 공원

2004년 4월 1일 2·28기념중앙공원을 개원하였고 2012년 12월 26일 대구 반월당에 '2·28민주운동 집결지' 표지 동판을 제막하였다. 2013년 2월 28일 2·28민주운동기념회관을 개관하였다고 해요. 그리고 정부도 2018년 2월 28일을 '2·28민주운동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였고, 국가보훈처는 2·28민주운동을 주도한 13명에게 서훈을 추서했거든요.

정청래 대표의 간곡한 요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요청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당 최고위 회의 도중 김 전 총리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공개 요청했었죠. 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대구 선거를 이길 필승 카드는 김 전 총리밖에 없다"고 말했어요.

김 전 총리도 "대구 현장에서 뛰고 있는 후배 동지들로부터 '우리들도 여기서 다 하고 있는데 함께 고생하자'는 간절한 요구가 왔다"며 "이건 피하기는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네요.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결국 김부겸 전 총리가 2·28기념공원을 선택한 건 단순히 역사적 의미만이 아니라, 대구 시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66년 전 고등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일어났던 그 용기를, 이제는 대구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거죠.

내일 오후 3시, 2·28기념공원에서 펼쳐질 김부겸 전 총리의 출마 선언, 정말 기대되지 않나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아서 저도 벌써부터 가슴이 뛰네요!

기자: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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