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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시장 적합도 49.5%로 1위, 국힘 후보들 지지율 합계보다 10%P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49.5%로 1위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의 지지율 합계(36.1%)를 크게 상회했다.

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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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압도적 1위

대구의 보수 텃밭에서 이변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적합도 다자대결 조사에서 49.5%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대구 거주 성인 804명을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실시해 30일 발표한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6명의 지지율 합계(36.1%)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들과의 압도적 격차

2위인 추경호 의원(15.9%)을 30%포인트 넘게 앞섰다는 점에서 김 전 총리의 압도적인 지지도가 확인된다. 나머지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유영하 의원(5.8%), 윤재옥 의원(5.6%), 홍석준 전 의원·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3.2% 동률), 최은석 의원(2.4%)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대구라는 지역의 정치적 성격을 고려할 때,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 정도의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일대일 가상대결에서도 전승

더욱 주목할 점은 개별 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김 전 총리가 모든 상대를 압도했다는 사실이다. 김 전 총리 57.2% 대 유 의원 31.1%, 김 전 총리 56.9% 대 윤 의원 29.0%, 김 전 총리 60.0% 대 이 전 동구청장 25.3%로 집계됐다. 또 김 전 총리 57.8% 대 최 의원 26.7%, 김 전 총리 58.3% 대 홍 전 의원 25.9%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추경호 의원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 전 총리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보수 정당 지지층에서도 분열상

흥미로운 점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추 후보가 45.1%로 1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과반을 넘지 못하며, 뒤이어 유 의원(10.4%), 윤 의원(9.6%), 이 전 동구청장(5.4%), 홍 전 의원(5.1%), 최 의원(4.2%) 순으로 표가 분산된 양상이다.

김부겸 출마 선언으로 판도 변화 예고

김 전 총리는 이번 조사 결과가 발표된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하게 됐다.

추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대구 경제의 틀 자체를 바꾸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AI·로봇·반도체 등 미래산업 육성과 전통산업 고부가가치화, 광역경제권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대응하고 있다.

분석 - 보수 텃밭의 변화 신호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여러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첫째, 대구라는 보수 텃밭에서 민주당 소속 후보가 이 정도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를 시사한다. 둘째, 국민의힘 내부의 후보 분열이 상당히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7%다. 국내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6월 지방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현재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김부겸 전 총리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후보 단일화와 지지율 결집이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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