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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직격탄'… 국민의힘 내홍 속 '지역소멸 벽 넘겠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보수 텃밭' 대구 판도에 변화 신호가 켜졌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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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대구에 던진 도전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2014년 대구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지 12년 만, 2020년 총선에서 패한 지 6년 만에 재도전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그는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출마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가을부터 지역 정치권과 동지들의 요청이 이어졌지만, 처음에는 고사했다"라며 "그러나 대구가 변화의 기로에서 몸부림치는 상황을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지역소멸의 위기감 드러내

김 전 총리는 대구가 직면한 현실에 대해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저는 15년 전 지역주의 벽을 넘겠다고 경기도 지역구를 포기하고 대구로 왔지만, 이제는 지역주의보다 더 무서운 벽이 지역소멸"이라며 "그 벽을 함께 넘자"고 했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인데 이 와중에도 팔짱을 끼고 자기들끼리 아귀다툼을 하고 있다"며 "대구가 처한 상황이 처참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의 장기 독점이 시민을 표 찍는 기계로 취급하며, 대구 경제 침체를 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정부와의 협력 강조

김 전 총리는 자신의 출마 이유로 중앙정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4년간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와 대립만 하는 시정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정부의 임기는 4년이나 더 남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이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저 김부겸이 시장이 돼야 정부·여당의 지원을 요구할 명분이 생긴다"고 말했다.

대구 발전의 핵심 과제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재추진 △국가 주도의 민·군 복합공항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공천 갈등 지속

김부겸의 출마 선언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예비 후보에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3명을 컷오프 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결정을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30일 TBC에서 대구시장 경선 1차 비전 토론회를 열고 윤재옥·최은석·유영하·추경호 의원과 홍석준·이재만 예비후보 등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과 후보 자질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대구 민심의 변화 조짐

동대구역 인근에서 만난 김모씨는 "국민의힘이 표만 가져가고 대구를 외면했다는 지역민들의 분노가 크다"며 "70 평생 민주당을 찍어볼 생각도 안 한 나 같은 사람도 김부겸이 나오면 고민해보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8명을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압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면서 민주당 첫 대구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김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장에는 지지자들과 시민 등 300여명이 몰렸다. 여당은 김 전 총리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당 차원에서 정책이든 공약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정치 지형의 변곡점

김 전 총리의 공식 등판으로 대구시장 선거는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그동안 대구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통했으나, 이번 6·3 지방선거는 그런 관성이 깨지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라는 '보수의 심장'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김부겸의 도전이 과연 '지역소멸의 벽'을 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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