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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시범경기 4할 타율에도 2년 연속 마이너리그 행... '출전기회'가 결정적 이유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범경기 타율 0.407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으로 내려갔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매일 경기 출전 기회 확보가 주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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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4할 타율의 아이러니,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행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김혜성은 올해 시범경기에 9차례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홈런 1개와 6타점, 도루 5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터 26명에 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김혜성을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보낸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미국 무대에 진출한 2025시즌에 이어 올해도 정규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에서 맞게 됐다.

타율보다 중요한 것, 출전 기회

누구나 한 번쯤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결정이었다. 시범경기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한 선수가 왜 마이너리그로 가야 하는가? 로버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스포츠넷LA 등 복수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김혜성이 올 시즌 개막전을 오클라호마시티(OKC) 코메츠에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출전 기회'에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이 선수에게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그곳에서 2루수, 중견수, 유격수를 오가며 매일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윙 교정과 선구안의 중요성

아무리 좋은 성과를 거뒀어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메이저리그의 냉정한 현실이 드러났다. 다저스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는 다저스가 김혜성의 스윙에 교정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선구안 문제가 지적됐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30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8차례 당했고, 볼넷은 1개에 불과했다. 프리랜드는 타율은 낮지만 볼넷 13개를 골라내며 공을 골라내는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김혜성은 30타석 동안 볼넷 1개에 그치고 삼진 8개를 기록하며 스윙 결정 능력에서 보완점을 드러냈다.

감독의 고백, "가장 어려운 결정"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LA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아마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면서 "김혜성이 언젠가는 우리 팀에 합류해서 큰 도움을 줄 거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성보다 더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는 없다"고 치켜세우면서도, 이번 결정이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도 놀란 결정

이번 결정은 미국 내에서도 예상 밖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마지막 내야 자리를 두고 벌어진 경쟁이 끝났고, 예상 밖으로 김혜성이 탈락자가 됐다"며 "이번 결정은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도 이번 결정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혜성이 2루수 가운데 개막 로스터 진입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장기적 관점의 선택

비록 아쉬운 결정이지만, 다저스의 선택엔 깊은 의도가 담겨 있다. 구단은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매일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장기적인 팀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번 결정은 김혜성에 대한 실망이 결코 아니다"라며 "그가 선수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팀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시련은 계속되지만, 그의 꿈과 의지는 여전히 살아있다. 트리플A에서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돌아올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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