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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암살자(들)'에서 로코 장인에서 정의 쫓는 기자로 변신…'진정성'이라는 변치 않는 키워드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암살자(들)'에서 이민호가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신입 기자 영일로 출연, 평소 '인생 자체를 내려놓고' 산다는 철학으로 역할에 접근했다. 허진호 감독은 1974년 영부인 저격사건을 통해 시대의 공기와 기자라는 직업의 의미를 담아냈다.

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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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로코에서 기자로…이민호, '암살자(들)'의 신입기자 영일이 되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암살자(들)'에서 이민호는 사건 현장을 목격한 패기 넘치는 사회부 신입 기자 역으로 캐스팅됐다. 한때 로코 장르의 대표 배우로 인식됐던 그가 진정성 있는 청년 기자로 변신한 것이다.

비극적 시대와 질문하는 영혼

영화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8.15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민호가 연기한 영일은 겉으로는 자유롭고 능청스럽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갈증을 품고 있으며, 신입기자로서 사건 현장을 직접 뛰며 진실에 다가가는 인물이다.

흥미롭게도 이민호가 택한 연기 접근법은 역할의 외형보다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이민호는 기자라는 직업보다 영일이라는 청년의 마음에 먼저 다가갔다. 배우 본인이 "저는 인생 자체를 내려놓고 산다"고 밝혔고, "친하지 않으신 분들은 저를 겪어보지 않아서 상상을 못 하신다"고 말했다.

시대의 공기를 담은 저널리즘

허진호 감독의 시각은 사건 그 자체보다 시대의 분위기에 더 주목했다. 허 감독은 사건의 진상을 단정하기보다 1974년을 살아간 사람들의 감정과 시대의 공기를 담고자 했으며, "감춰진 진실이나 배후를 밝혀내는 데 목적을 두고 출발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1974년이라는 시대를 보여주기 위해 기자라는 직업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이는 단순한 역사 재현이 아닌 저널리즘의 본질을 묻는 작품으로서의 결정이다.

기자 캐릭터, 한국영화에서 경험하지 못한 깊이

영화에서 사회부장 재환을 맡은 박해일은 기자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영화에서 기자는 잠깐 등장하는 역할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처럼 진지하게 다뤄진 캐릭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허진호 감독은 "처음 영화를 생각한 때부터 완성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며 "비극적인 사건인 데다 관련된 실존 인물들이 살아 있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계속 고민했다"고 밝혔다.

'진정성'이라는 변하지 않는 키워드

기술적 완성도도 주목할 만하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초특급 캐스팅과 최정상급 제작진이 만나 막강한 드림팀을 결성했으며, 올해 중 개봉을 목표로 후반부 작업을 진행했다.

이민호가 추구하는 '진정성'은 역할 선택과 연기에 일관되게 나타난다. 전혀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통해 배우로서의 폭을 넓혀온 그에게 '암살자(들)'의 신입 기자 영일은, 청년의 갈증과 시대의 질문을 담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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