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진출, 글로벌 원유 운송에 '이중 위협' 대두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전략 도시 모카와 주요 섬들을 장악하면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함께 글로벌 원유 운송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진출, 글로벌 원유 운송에 '이중 위협' 대두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 후티 손에 넘어가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온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 모카를 접수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현지시간) 4명의 예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후티가 모카를 장악해 전략적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후티의 공세 속도다. 후티 반군이 모카를 장악한 뒤 홍해의 전략 도서인 하니시 제도를 겨냥해 공격을 개시했으며, 복수의 정부군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이미 하니시 제도에 도달했다고 했다. 더 나아가 하우티 세력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중앙의 섬인 페림을 장악했다.
해협 장악이 의미하는 바
모카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북쪽으로 약 70~80㎞ 떨어진 전략적 항구도시로, 이곳을 장악했다는 것은 해협으로 향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 해안을 장악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육안으로 감시하고 지상군과 단거리 무기 등을 직접 배치할 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후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는 단순한 영토 확장을 넘어선다. 바브엘만데브는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약 12%를 취급하며 유럽과 아시아 간 수에즈 운하를 통한 화물 운송의 핵심 관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이중 위협'
현재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상황에서, 이란의 주요 대리세력으로 꼽히는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장악할 경우 글로벌 해상 물류와 중동 전쟁의 흐름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의 우려도 높다. ING의 분석가들은 "사우디 에너지 인프라와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이 점차 위험에 처했으며, 후티가 홍해 항구인 모카를 통제함에 따라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해운에 대한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바브엘만데브에 대한 효과적인 후티 통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홍해 무역 경로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의 통제가 원유 수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이란에 강력한 새로운 영향력을 부여할 수 있다.
국제 유가와 해운업계의 긴장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 중이며, 에너지 시장이 중동의 공급 위험 증가를 평가하고 있다. 이는 해운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경제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블랙리스트 사태와 유사하게, 후티의 해협 장악 위협은 국제 해운 보험료 상승과 운항 경로 변경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후티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상 해상 봉쇄를 선포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현실적 위협이 될 수 있다.
중동 전쟁의 새로운 전략 판도
이전 기사에서 다룬 미-이란 간 긴장처럼, 이번 후티의 전략적 진출도 이란의 광범위한 지정학적 구도 변화의 일부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불안정해지면 글로벌 원유 공급망은 극도의 위험 상황에 처하게 된다.
후티 반군들은 홍해 해안선을 통제하기 위한 빠른 공세를 효과적으로 완료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운로 중 하나에 대한 그들의 장악력을 강화했다. 이는 단순히 중동 지역의 분쟁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변화다.
앞으로 후티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완전 통제 여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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