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5 min read

목동 20년 만의 신축 오피스텔, 30억 분양가에도 4000명 청약 몰려

서울 목동에 20년 만에 공급된 신축 오피스텔 '목동윤슬자이'가 30억 원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에 3788명이 몰려 평균 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낡은 기존 아파트 대신 신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청약자들의 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박상훈기자
공유

목동 20년 만의 신축, 예상을 깬 청약 열풍

그때였다. 9월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오피스텔이 청약을 받기 시작했을 때,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갈증에 빠져 있었는지가 명확해졌다. GS건설의 '목동윤슬자이'는 651실 모집에 총 3788명이 신청해 평균 5.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치 기적처럼 보이는 수치였다. 30억 원이 넘는 분양가라는 장벽이 청약자들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다.

서울 목동이라는 입지에 2006년 이후 찾아볼 수 없었던 신축이라는 점이 수요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차가 지난 2006년 입주했음을 감안하면 지난 20년 간 신축은 아예 없었다. 이 긴 공백이 얼마나 큰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타입별 청약 경쟁률, 평균을 훨씬 넘다

흥미로운 것은 타입별 경쟁률의 편차다. 전용 115㎡A가 118실 모집에 1030명이 접수해 경쟁률이 8.73대 1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형인 전용 198·202·203㎡ 27실 모집에는 58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2.1대 1로 가장 낮았다. 역설적이지만 이는 자금력과 선택의 폭 사이의 거리를 보여준다.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을 선택한 이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낡은 목동 아파트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대신 오피스텔에 청약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선택을 가능하게 한 것은 금융 규제의 역설이었다.

오피스텔은 대출 규제에서 제외되어 본인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만 가능하다면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되고 대출금리는 연 2.5%로 제시했다. 아파트가 받는 강력한 대출 규제와는 완전히 다른 조건이었다.

진정한 '일단 넣고 보자'의 시대

청약통장·주택 소유·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으며,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아파트 청약의 진입장벽—가점, 무주택 확인, 지역 제한—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누구나 기회가 있다는 평등함이 참여를 부르고, 참여가 청약으로 변했다.

목동윤슬자이는 지상 최고 48층, 3개 동,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이며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30년 12월로 공고됐다.

절정 순간, 그리고 계약 단계의 숨고르기

이제 중요한 것은 당첨이 아니라 실제 계약이다. 분양가는 전용 114㎡ 기준으로 30억원 안팎이며, 115㎡A타입은 28억1800만~33억4400만원, 114㎡C타입은 28억5800만~33억4400만원이다. 당첨의 기쁨이 계약금 현실 앞에서 어떻게 변할지는 관련 기사에서도 다룬 당첨 취소의 위험처럼 중요한 숙제다.

목동 부동산 시장은 지금 피크 순간에 서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청약 단지들처럼 규제가 만드는 기회는 이제 오피스텔까지 확대되고 있다. 낡은 것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새것에 베팅하는 청약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기자명: 박상훈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