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보복은 계속된다…요르단 미군기지에 미사일 20발 퍼붓다
호르무즈 해협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요르단 미군기지를 탄도미사일 20발로 공격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보복의 악순환, 중동은 지금 '촉각 곤두'인가
요르단 정부는 현지시간 9일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20발 가운데 18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해 파괴했으며, 나머지 2발은 인구 밀집 지역을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이 가진 진정한 의미는 피해의 크기가 아니라 '왜 지금 이 순간인가'에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악순환의 고리
필자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 가지 불안감을 감지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미군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해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요르단에 주둔한 미 공군기지와 중앙지휘소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보복이 '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갈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양측은 이제 '일격 후 보복 → 보복에 대한 재보복'이라는 악순환의 덫에 빠져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쟁' 첫날, 이란 호르무즈 유조선 45척 블랙리스트 등재로 해상 운송 위기 심화에서 볼 수 있듯이, 갈등은 단순한 군사적 공격을 넘어 경제 전선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대화의 문이 닫히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협상의 가능성마저 흐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다시 기회를 주겠다며 대이란 공습을 멈춘 지 나흘 만에 긴장 수위가 높아졌으며, 미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이제 막 열린 대화의 문이 다시 닫히고 무력 충돌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필자는 양측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이 악순환을 계속 반복하면 결국 누가 이득을 볼까요?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을 타고 있는 일반 선원들? 미군 기지 주변 주민들? 또는 전쟁으로 인한 경제 피해에 시달리는 국민들?
'약한 상대'가 아니라 '다친 상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요르단 알아즈라크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군을 주둔하고 있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의 유조선들에 대해서도 철수 경고와 함께 공격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수개월간의 전과를 보면 이란은 결코 약한 상대가 아닙니다. 오히려 '다친 상대'처럼 보입니다. 다친 상대는 자신의 상처가 더 커지기 전에 상대방을 향해 더욱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중동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제질서의 위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필자는 중동에서의 무력 충돌이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봅니다. 트럼프 '전면전까지 검토했지만 협상 선택…이란 내분 속 미-이란 협상 '흔들'라는 기존 보도를 보면, 이미 국제 사회는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5위권의 해운국가이자 에너지 수입국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우리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미·이란 양측에 대한 중재와 압력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악순환이 멈출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외교의 진가가 드러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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