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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씨와 함께 되살아난 무고사의 발끝, 울산이 그다음 먹이다

무더위 속에서 주춤했던 인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가 가을 문턱에서 다시 날개짓하고 있다. 부천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시즌 11호 골을 기록한 그는 이제 자신의 특별한 먹이감인 울산을 겨냥한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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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과 함께 깨어나는 '골잡이'의 본능

무더위와 함께 잠시 식었던 인천 유나이티드의 간판 골잡이 무고사의 발끝이 가을 문턱에서 다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축구 선수의 득점 감각이란 기분과 날씨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그의 부진을 단순한 슬럼프로 치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여름의 습기 많은 날씨에서 움직임이 자유로우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부천전 동점골, 그리고 역전의 시작

무고사는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레안드로가 올린 크로스를 페리어가 흘려주자 문전에 있던 무고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무고사의 시즌 11호 골이었다.

그의 동점골은 단순한 하나의 득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무고사의 한 방으로 전반을 1-1로 마친 인천은 후반 25분 후안 이비자의 발리슛으로 승부를 뒤집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천유나이티드가 부천FC와 032 더비에서 2-1로 승리하며 단숨에 '순위 도약'에 성공했다. 9위에서 6위로 솟구친 것이다.

'울산의 악몽' 무고사, 이제는 사냥꾼

하지만 무고사에게 부천은 서막일 뿐이다. 진정한 승리의 무대는 이제 기다리고 있다.

무고사에게 울산은 특별한 상대다. 유독 울산만 만나면 많은 골을 뽑아냈다. 무고사는 울산을 상대로 통산 14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경기당 평균 1골의 엄청난 득점력이다.

수치가 말해주는 것이 모든 것이다. 14경기 14골이라는 기록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무고사가 울산을 상대로 얼마나 완벽한 사냥꾼으로 변신하는지를 증명하는 증거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골을 터뜨렸는데, 특히 7월21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인천의 2-1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남은 시즌, 파이널A를 향한 발걸음

가을의 맑은 날씨 아래, 무고사의 발끝은 다시 한 번 살아났다. 여름을 지나 예열을 마친 인천의 해결사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상대인 울산을 향해 발을 모으고 있다.

인천이 이번에도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막바지를 향해 가는 파이널A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축구는 결국 골을 통해 이야기하는 스포츠다. 무고사의 이 같은 선전이 계속된다면, 인천은 시즌 말 상위권 싸움에서 중요한 한 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처럼, 그의 활약이 인천 팬들의 가슴에 다시 한 번 따뜻한 바람을 불어줄 날이 멀지 않았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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