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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첨단 무인 잠수정이 이란의 손에…호르무즈 해협의 신경전이 수중까지 확대되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월 8일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미국의 첨단 무인 잠수정 '다이브-LD'를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고장난 구형 장비라고 반박하며 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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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수중까지 점령하려 한다

중동의 심장이라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전 세계 석유의 3분의 1이 오가는 이 좁은 통로에서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이 이제 수심 깊은 바다까지 내려갔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무인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전장이 바다 위에만 머물렀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인가. 이번 사건은 현대 무력 충돌이 얼마나 다층적으로 벌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나포된 것은 무엇인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주장이 나왔을 때, 진짜인지 과장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나포되었는지 먼저 알아야 한다. IRGC 매체인 셰파뉴스는 나포된 무인 잠수정이 미국 안두릴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자율형 무인 잠수정 '다이브-LD'(Dive-LD)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기반의 방위 기술 회사 안두릴이 만든 이 장비는 결코 낡은 것이 아니다.

다이브-LD는 미국 방위 기술 회사 안두릴 인더스트리즈가 개발한 자율형 무인 수중 차량으로 2025년 미 해군의 무인 수중 차량 그룹 1에 처음 인도되었다. 즉, 불과 1년 전에 미 해군에 도입된 신형 장비라는 의미다. 길이 약 5.8미터, 무게 3톤 규모의 이 자율형 장비는 약 6미터(20피트) 길이로 설계되어 감시, 해저 지도 제작 같은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양측의 엇갈린 주장

이란의 주장은 야무진데, 미국의 대응은 침착하다—너무 침착해서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란은 미국의 '최첨단' 무인 전력을 확보했다고 선전했지만, 미군은 고장 난 구형 장비로 민감한 정보나 기밀 장비가 탑재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국의 입장을 자세히 보면 더욱 흥미로워진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군이 운용하는 수중 드론이 1일 이상 전에 지역 수역 조사 중 고장났다고 주장하면서, 결함이 있는 드론은 이전 모델로 민감한 데이터나 분류된 장비를 탑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말 그럴까? 신형 장비를 고의로 구형이라고 부르는 건 외교 전술일 수도 있다. 아니면 정말 잃어버린 장비가 구형인데 이란이 부풀려 선전했을 수도 있다.

미·이란 갈등의 새로운 전선

이번 무인 잠수정 사건은 호르무즈 해협 분쟁의 최신 국면을 드러낸다. 이전의 유조선 공격과 미군의 대응에서 시작된 양국의 충돌이 이제 수심 깊은 바다로 확대된 것이다. 표면 위의 함선과 유조선 공격에서 시작해,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중 영역까지 전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사건은 이란이 지난 2월 말부터 전략적 수역에 대한 봉쇄를 유지해온 가운데, 유조선 공격과 다른 해양 자산 관련 교환이 최근 이루어진 상황 속에서 발생했다. 전술적인 작은 승리 하나하나가 쌓여서 전략적 우위를 결정하는 중동 해역에서, 누가 이 무인 잠수정을 정말로 가지고 있는지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심리 전쟁의 일부다.

점점 심화되는 갈등의 그림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냉전 시대의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장소가 되었다. 양국의 군부 관계자들이 공식 채널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무기 체계 자체가 선전 도구가 되는 중이다. 이란의 보복 공격과 미국의 재대응이 반복되는 와중에, 이번 무인 잠수정 나포 사건은 갈등의 또 다른 계층을 드러낸다.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이란이 정말로 첨단 기술을 확보했는가, 아니면 미국이 말한 대로 고장난 구형 장비인가? 그 답은 이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양국이 계속해서 상호 대응하는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은 점점 더 위험한 해역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명: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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