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유가 100달러 돌파에 나스닥 2.2% 급락…AI 투자 부담까지
중동 정세 악화와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은 2.2% 떨어졌고, 테슬라와 알파벳 같은 빅테크도 실적 부진으로 동반 폭락했다.
중동 불안·유가 100달러 돌파에 나스닥 2.2% 급락
빅테크 실적 부진까지 덮쳤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 내린 7408.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 급락한 2만5137.6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93포인트(0.97%) 내린 5만1711.65를 기록했다.
유가 100달러 돌파, 인플레 공포 되살아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를 되살린 데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뚫고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전쟁이 에너지 공급망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테헤란 인근의 교량과 발전소 등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테슬라·알파벳 실적 부진 마감
이번 실적 시즌 들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테슬라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이 이번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2년여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14.52% 급락했다.
전 업종 동반 약세, 위험회피 심화
S&P500지수의 낙폭은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컸으며,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메가캡 지수는 2025년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가 연출됐다.
핵심 수치
- 나스닥: 2.2% 하락
- S&P500: 1.2% 하락
- 다우지수: 0.97% 하락
- 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협상 가능성 희박해 보여
미국과 이란 모두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으면서 월가에서는 이번 충돌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전에 다룬 유가 상승과 관련된 시장 반응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곧 완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변동성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기자명: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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