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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호르무즈 불확실성에 하락…하닉 ADR만 '혼자 상승'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난항으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 ADR은 4.7% 급등하며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반도체 부문의 선별적 강세가 나타났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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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의 그림자 속에서 일어난 반도체의 역행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가던 그때였다. 반도체 종목들이 초반 약세를 딛고 오름세로 방향을 튼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 급등했다.

전체 시장의 하강곡선과 별개로 움직인 하이닉스의 이 상승.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오히려 시장의 수렴과 발산이 한 화면에 펼쳐진 순간이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 모흐센 레자이는 전쟁 종식, 자산 동결 해제, 가자 문제 해결 등 자국의 요구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해협 재개방은 없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상황이 긴장으로 치닫는 와중에 장 마감 직전에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한 상선 1척을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발표해 긴장감을 높였다. 협상의 전망이 흐려지자 시장은 더욱 방어적으로 변했다.

3대 지수의 하락, 그리고 하닉의 약진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장 대비 184.13p(0.34%) 내린 5만3791.8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4.91p(0.32%) 밀린 7728.2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59.81p(0.60%) 하락한 2만6445.45로 장을 마쳤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이 하강 속에서 보인 선별적인 움직임이다. 빅테크 종목들이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반도체 종목들이 초반 약세를 딛고 오름세로 방향을 튼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4.7% 급등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의 변동을 넘어선다. 시장이 위기 속에서도 기술 부문의 미래 가치를 재평가하는 과정이며, 특히 반도체라는 '미래의 핵'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는 신호였다.

불확실성의 변곡점을 바라보며

이란은 지난주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양해각서(MOU) 체결을 미루고 있다. 협상의 실타래는 여전히 복잡하다. 그러나 이날의 하닉 ADR 급등은 투자자들이 현재의 혼란 너머를 보고 있다는 증거다. 이전 호르무즈 협상 관련 기사에서도 다루었듯, 중동 상황은 시장의 장기적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반도체 업체의 강세는 장기 투자자들이 이 위기가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역사상 대부분의 위기는 기술과 함께 극복되었다. 하이닉스의 움직임이 그 역사의 연장선상에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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