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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악재 속에서도 국민의힘 '내홍' 지속...왜 당은 분열된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실패로 정부·여당의 악재가 쌓이고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의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야당으로서 한목소리를 내야 할 시점에 당내 분열이 심화되는 역설적 상황을 들여다본다.

이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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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악재 속 국민의힘의 역설적 내홍

정치는 때로 아이러니하다. 야당으로서 정부를 공격할 기회가 많아질수록 단합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정반대다. 국민의힘이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도, 당내 다양한 갈등이 그 목소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열

2026년 6월 지방선거는 국민의힘에 결코 좋은 결과를 주지 못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4석, 기초자치단체장 95석을 얻어 패배했다. 이러한 참패의 뒤에는 공천 과정에서의 심각한 내분이 있었다.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처음부터 험난했다. 2026년 3월 13일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내 알력이 공천 과정에 얼마나 깊이 개입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였다.

계파 갈등의 오래된 그림자

업계에서는 이번 공천 갈등을 '친박-친이 갈등의 재림'이라고 평가한다. 국민의힘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공천 과정에서 촉발된 갈등으로, 일각에서는 친박 - 친이 갈등의 재림이라고 평가하며 비판이 나온 것이다. 보수진영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새로운 옷을 입고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 공세 강화 중에도 '내부 결집' 어려워

국민의힘이 민생경제와 외교·안보를 고리로 대정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수권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대정부 공세가 효과를 내려면 무엇보다 당 내부의 결집이 중요하다.

야당으로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맞다. 다만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을 보면, 당이 진정으로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기까지는 내부의 분열을 먼저 치유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진정한 야당의 역할을 위한 과제

정치 평론가들은 현 상황을 이렇게 진단한다. 정부의 실정이 쌓일수록 야당이 단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마련인데, 국민의힘의 경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야당 시절의 결집이 정권 재탈환의 기초가 되곤 한다.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정부의 정책 실패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되, 그보다 먼저 당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계파 갈등을 수습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국민들이 당의 메시지에 귀 기울일 것이다. '내홍'은 결국 모두를 약하게 만드는 법이다.


기자명: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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