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삼성인데 성과급은 100배 차이? 메모리vs비메모리 '노노 갈등' 심화
삼성전자 성과급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메모리 부문 직원과 비메모리 부문 직원 간 성과급 격차가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메모리는 6억원, 비메모리는 600만원~2억원으로 극심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같은 회사인데 성과급이 100배? 삼성 내부 갈등 폭발
삼성전자 노사가 마련한 2026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하지만 합의안 뒤편에는 사상 최악의 내부 갈등이 숨어있다.
메모리 직원 6억, 비메모리 직원 600만원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합쳐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6억원 수준(세전)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황은 너무 달랐다. 비메모리 직원은 2억원가량,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쳐 차이가 크다.
같은 삼성전자 소속이어도 1백 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성과급 체계의 명암
이번 합의안에는 DS부문 대상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 내용이 담겼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성과급 재원 배분율은 '부문 공통 40%, 사업부 60%'다.
표면상 공정해 보이는 배분 원칙은 현실에선 성과차이를 통해 극한 격차를 만들어냈다. 메모리 사업부 직원들은 평균 5억6000만원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적자를 기록 중인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1억원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시한폭탄 같은 내부 갈등
메모리 사업부를 중심으로 한 성과급 체계가 확정되면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부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다른 회사가 되어버렸다는 절망감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인력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로 이동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원래 한 몸이었던 조직을 사실상 갈라놨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분사론까지 대두되다
최근 들어 비메모리 적자가 장기화하고, 성과급 갈등까지 겹치면서 시장 안팎에서는 다시 파운드리 분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파운드리를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팹리스 고객사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과 비메모리 부문 간의 성과급 격차는 단순한 급여 문제를 넘어선다. 이는 삼성이 추진해온 종합반도체기업(IDM) 전략 자체의 근간을 흔드는 신호다. 노노갈등의 심화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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