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17시간 심야협상도 '최종 결렬'… 21일 총파업 현실화
삼성전자 노조와 회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이틀간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결렬했습니다. 성과급 상한 폐지 요구로 갈린 양측은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감행할 예정입니다.
결렬의 순간, 심야협상은 끝났다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이 기존 안보다 후퇴했다며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자정을 넘어 17시간가량 이어진 삼성전자 임금협약 2차 사후조정회의가 결렬로 끝났습니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협상이 13일 새벽 2시 50분까지 계속되었지만, 양측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점에 서 있었죠.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사후조정은 조합에서 결렬 선언했다"며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조정안을 요청했고 약 12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조정안이 나왔지만 오히려 퇴보한 안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성과급 '상한 폐지' vs 기존 제도 유지
이번 협상의 핵심은 정말 단순하면서도 깊었거든요.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 안팎을 적용하면 요구 재원은 약 45조원에 달합니다.
반면 회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중노위 조정안은 현행 OPI 틀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 성과급 산정 방식과 연봉의 50%로 설정된 지급 상한선도 그대로 둔다는 내용이었고,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은 '2026년 매출 및 영업이익 국내 1위(SK하이닉스 대비 우위)'인 경우에만 OPI 초과분의 12%를 재원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외부 요인에 맡길 수 없어요"
최 위원장은 "조합의 요구는 상한 폐지와 투명화, 제도화"라며 "조정안은 투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DX부문은 여전히 상한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고,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역시 하이닉스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해야 지급되는 안건"이라며 "우리의 성과를 외부 요인에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일회성 안건도 수용할 수 없어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전에 다룬 삼성전자 반도체 초과이익공유 정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노조의 요구 방식이 글로벌 기준에서는 찾기 어렵다는 게 회사의 핵심 주장이었거든요.
21일, 총파업 현실화 눈앞
이제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이번 협상 결렬로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사상 최대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는 창립 이래 두 번째 파업이자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될 전망입니다.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현재로선 추가 논의 계획이 없다"며 "회사가 제대로 된 안건을 가져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지는 남겨두었네요.
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신제윤 의장이 경고했던 대로 이번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국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까지 흔들릴 수 있거든요. 양측이 남은 8일을 어떻게 활용할지, 대한민국의 경제가 이 선택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지금 가장 뜨거운 질문입니다.
기자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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