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인 6억,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의 정체를 들어보다
삼성전자 노조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제도화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반도체 직원 1인당 6~7억원대의 성과급이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성과급 '26억원'의 의미…삼성전자 노조가 지금 뭘 원하는 걸까
어딘가 어색한 수치죠?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이는 '삼성전자 노조 요구 성과급 26억원'이라는 표현 말이에요.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반도체 직원 1인당 6~7억원이라는 의미
올해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으로 계산하면 총 45조원, 1인당 6억~7억원에 달하는 규모라고 알려졌어요. 그런데 왜 뉴스마다 "26억" "45조"라고 다르게 표현하는지 헷갈렸을 겁니다. 사실 회사와 노조의 추정치 차이, 계산 시점의 차이 때문인데요.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 약 45조원을 성과급 재원으로 명문화하고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고정적으로 주겠다는 약속을 원하는 거죠.
"제도화" vs "명문화"…단어만 다른 게 아니에요
지금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갔어요.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이라고 합니다.
핵심 쟁점이 뭘까요? 바로 "제도화"입니다. 노조가 요구하는 핵심은 단순 성과급 인상이 아니라 영업이익 연동형 성과급 구조 자체를 고정적으로 제도화하는 데 있습니다. 회사는 "3년간 명문화하고 나중에 제도화를 검토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중이에요.
노조 측은 사측이 그동안 성과가 좋을 때 쌓아뒀다가 적자 시 보전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명문화 수준으로는 믿기 어렵고 제도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도체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성토
문제는 더 복잡해요.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조합원들은 전사 공통재원을 확보해 성과급을 최대한 고르게 나누자는 입장인데, 초기업노조는 전체 조합원 7만3000여명 중 약 80%가 반도체 부문인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이라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쪽 성과급 요구에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스마트폰·가전 사업은 실적이 좋지 않아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와 노조의 거리는 여전히 멀어 보여요
사측은 메모리사업부가 2026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영업이익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경쟁사 이상 수준의 성과급 지급률을 보장하겠다고 제안했고, 연봉 50% 상한을 초과하는 특별포상도 함께 내놨으나 노조는 거부했습니다.
결국 문제는 이거에요. 노조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주겠다"는 약속을 원하고, 회사는 "해마다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이죠. 서로의 신뢰가 쌓여있지 않다 보니,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5월 21일 파업이 코앞인데…
이전에 다룬 삼성전자 1분기 57조 영업이익 역사 경신처럼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와중에 벌어지는 일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어요. 하지만 코스피 7800선 돌파의 주역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노사 갈등으로 흔들린다면 한국 반도체 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노조 지도부의 입장은 분명해 보여요. "제도화가 없으면 조정도 파업도 막을 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이제 회사가 움직여야 하는데, 과연 최후의 담판이 될 사후조정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까요? 5월 21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자명: 김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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