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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수도 공항에 내린 미사일, 321명을 거꾸러뜨리다…트럼프 '군사개입 검토' 선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다쳤습니다. 미국인 1명도 포함된 이번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개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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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심장이 멎다: 사우디 리야드 공항 피격 참사

10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아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309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에는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 미국·요르단·팔레스타인·시리아·수단·이집트 국적자가 각각 1명씩 포함됐다.

누군가의 남편이었을, 누군가의 아버지였을 321명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상황에 휘말렸습니다. 공항이라는 일상 속 한 순간이 비극으로 변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걸프국에서 발생한 공격 가운데 가장 큰 인명피해다.

눈썰미 없는 방공망, 취약함을 드러내다

후티반군 미사일은 민간인이 몰려 있던 공항의 국내선 3·4 터미널을 타격했으며, 지난 5일 후티반군이 사우디 정유 시설과 교통 인프라 공격을 시작한 이후 킹칼리드공항이 표적이 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더 가슴 아픈 점은 공격 당시 사우디의 위협 경보 체계에서 별도 사전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적의 공격을 감지하지 못한 방공망, 그 틈새로 들어온 재앙이었습니다.

'보복'이라는 이름의 악순환

누군가는 침략이라 하고, 누군가는 보복이라 합니다. 후티 고위 관계자인 무함마드 알부카이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사우디의 예멘 민간시설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지난 5일 후티의 공격 이후 사우디·후티 간 충돌은 최근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 발의 미사일이 또 다른 미사일을 부르고, 분노가 분노를 낳는 악의 고리입니다.

10일(현지시간) 리야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공격으로 사망자 12명, 부상자 309명 등 사상자 총 321명이 발생했으며, 이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랍 국가에서 일어난 인명 피해 규모로는 최대다.

미국의 선택, 중동의 운명을 가르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미국인 1명도 숨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개입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다. 백악관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말 한 마디가 중동 전역을 긴장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후티 공격 동참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으며, "최근 공격에 관해 방금 알게 됐다"며 개입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은 시설 피해와 안전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공항 운영을 잠정 중단했으며,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리야드행 항공편은 모두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거나 취소됐다. 쿠웨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도 리야드 노선 운항을 취소했으며, 일부 항공편은 12일까지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다.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닙니다. 트럼프 정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을 논의해온 과정에서 후티 반군의 위치는 전략적 변수입니다. 미국이 군사개입에 나선다면, 이 지역은 더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321명의 사상자 뒤에는 더 많은 고통이 숨어 있습니다. 공항 터미널에서 만날 가족들을 기다리던 사람들, 돌아오지 않는 이들을 기다릴 가족들. 국제공항이라는 국경 없는 공간에서 국경의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음 선택이 이 악순환을 멈출지, 아니면 더 깊게 할지 세계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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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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