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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에 직접 공격해달라던 사우디 왕세자, 트럼프에 거절당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 직접 공격을 요청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거부하고 정보 제공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선택이다.

이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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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직접 공격 요청은 거절, 정보 제공으로 선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전화했다. 첫 번째 통화에서 빈 살만은 예멘 전황을 설명했는데, 후티가 전략적 해안도시 모카로 진격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왕세자는 즉시 재통화했다. 이번에는 후티 반군을 미군이 직접 공격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답은 거절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공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신 사우디에 정보와 타격 목표물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했다.

왜 미국은 새 전선을 열지 않을까

미국의 거절 배경은 명확하다. 미국은 현재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후티를 상대로 새로운 전선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군사 및 민간 관계자들은 사우디 측에 트럼프의 지시는 미군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에 집중시키고 또 다른 전선을 열지 않는 것이라고 전달했다.

사우디의 전략 변화

이번 요청은 사우디의 태도 변화를 보여준다. 7월에 사우디는 워싱턴에 후티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전투가 격화되면서 사우디가 점차 높은 수준의 미국 지원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이는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반영한다. 목요일 후티가 예멘의 전략적 해안 도시를 장악하면서 유가가 급등했으며, 이는 세계 무역과 사우디 석유 수출의 중요한 통로인 바브 알-만데브 해협에 더 가까워진 것을 의미한다.

중동에 드리우는 불안감

상황은 예민하다. 미국은 예멘의 급속히 악화되는 분쟁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으며, 미군의 직접 개입을 피하면서 사우디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은 긴급 협의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다.

미국은 사우디를 지원하되 직접 손을 대지 않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전에 다룬 호르무즈 해협 위기처럼 미국의 중동 전략은 이란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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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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