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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 1900원 돌파, 2000원 시대 '코앞'... 주유소 35%가 가격 인상 '폭리' 논란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3일째,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11원을 기록하며 2000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정부는 재고 물량으로 폭리를 취하는 주유소 35%에 대해 '무관용' 대응을 예고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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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휘발유 1900원 시대, 이제 '현실'이 되었다

혹시 기름값 체크하셨나요?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인 29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1911.32원을 기록하며 1900원 선을 돌파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1900원'은 상상 속 숫자였는데,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셈이네요.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61.75원으로 전날보다 5.89원 올랐고, 경유 가격도 1855.06원으로 5.1원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니, 경유차 운전자들의 한숨이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요.

'재고 있는데 값 올리기' 논란... 정부 "무관용 대응"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 전국 주유소의 약 35%(3674곳)가 전날 대비 판매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재 주유소가 판매 중인 물량 상당수가 1차 최고가격 기준으로 매입한 저가 재고라는 점이다. 새 최고가격이 적용된 물량을 공급받기 전에 판매가를 먼저 올리는 것은 제도 전환기의 시차를 이용한 부당 이득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쉽게 말해서 '싼 기름 갖고 있으면서 비싸게 팔고 있다'는 얘기죠.

산업통상부는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인상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국민 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정부 정책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태로 판단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이번엔 정말 화가 난 모양이네요!

알뜰주유소마저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더욱 놀라운 건 "정부는 가격안정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석유공사 알뜰주유소가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유류 판매 시 즉각 계약 해지를 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할 계획"이라는 발표예요. 알뜰주유소까지 '알뜰하지 못하게' 굴고 있다니, 정말 세상이 많이 바뀌었네요.

2000원 시대, 정말 올까?

업계에서는 조만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2000원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전국 주유소 역대 최고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2년 6월 5주 차의 2137.7원이었다. 그때의 기록을 경신할 날이 머지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2차 최고가격제 현황

정부는 지난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보통휘발유는 1934원, 자동차용 및 선박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각각 지정했다. 1차 석유 최고가격제 기준 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실내 등유 1320원 대비 모든 유종이 210원씩 인상됐다.

"기름값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린다" 산업부는 "석유 가격은 오를 땐 빠르고 내릴 땐 느린 비대칭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며 "최고가격제 시행 기간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고정되는 만큼, 판매 가격 급등의 책임은 주유소에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제 정말 주유할 때마다 지갑이 울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대중교통 이용이나 연비 좋은 차량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해볼 시점이 온 것 같네요. 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와 주유소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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