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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 1호 공약 공개…정원오 '부동산 공급' vs 오세훈 '건강도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부동산과 건강을 주제로 1호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대결에 돌입했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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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1호 공약 '부동산' vs '건강'… 정책 대결 시작

6월 3일 지방선거까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들이 이날(29일) 각각 1호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부동산'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건강'을 내세웠다.

정원오 후보의 '착착개발'…정비사업 기간 10년으로 단축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호 공약 발표 장소로 재개발지구를 택했으며, 국민의힘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1호로 내세우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정 후보가 발표한 '착착개발' 공약의 핵심은 정비사업 기간 단축이다. 정비사업 기간을 현재 15년에서 10년 이내로 단축하고 소형주택 매입임대 공급을 연 2000호에서 7000~9000호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서울의 주택 공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을 반영한 공약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연평균 8만 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지 못했다며 '착착개발'로 이를 단축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500세대 미만 정비사업 권한을 자치구에 이양하고 공공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LH에 수도권 정비본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의 '활력 서울'…건강 격차 해소에 집중

한편 오세훈 시장은 건강 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운 1호 공약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꺼내 들었다. 이는 기존 부동산 정책에 집중하는 상대 후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의 공약은 시민의 일상과 건강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전역 집 근처 10분 이내에 체력 관리가 가능한 '10분 운세권(운동+역세권)' 도시 조성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또한 기존 서울시 대표 건강정책인 '손목닥터9988'의 확장형 모델로, 가입자수를 2030년까지 500만명으로 늘려, 서울 시민의 3분의 2 이상이 일상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서로 다른 전략, 서울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

이번 1호 공약의 선택은 두 후보의 정책 방향을 명확히 드러낸다. 정원오 후보는 부동산 정책 강화를 통해 서울의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으며,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이슈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히는 만큼, 관련 이슈를 선점해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은 무주택자와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반면 오세훈 시장의 건강 정책은 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악화 와중에도 시민의 일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 격차 해소 공약은 광범위한 유권자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격화되는 공약 대결, 향후 선거 판도 주목

양 후보는 이후 공약 대결에서 서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오 시장 측은 정 전 구청장의 착착 개발에 대해 '시민 기만 복붙(복사해 붙여넣기) 개발'로 규정하고 "오세훈 시정의 무단 도용"이라고 날을 세웠다.

6월 3일까지 한 달여 남은 기간 두 후보의 공약 대결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될지, 그리고 서울 시민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가 지방선거의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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