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7개월 만에 보합국면 진입...대출 규제가 '브레이크'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가 7개월 만에 보합국면으로 전환했다. 정부의 까다로운 가계부채 관리와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여건이 악화하고 있으며, 대신 전세시장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부동산 소비심리, 7개월 만에 '멈춤'…규제에 찬바람
지난달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0으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국면에 진입한 지 7개월이라는 뜻이다.
대출 규제가 '얼음장'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6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정부가 올해 전 금융권 가계부채 증가율 목표를 1.5% 수준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 여건이 점차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시장은 높은 가격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제 매입 단계에서는 대출 한도와 금리 부담 등 자금 조달 여건이 핵심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 떠나는 시민들, 경기로 눈 돌려
막힌 서울 시장을 피해 경기도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들의 비중이 지난달 15.7%를 기록했는데, 지난 2020년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현상은 단순한 분산이 아니다. 서울의 높은 주거비와 전세난을 피해 경기도 아파트를 사들인 서울 거주자 비중이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교통망 확충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경기권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사람들의 유입이 거세지고 있다.
피난처 되는 전세시장
매매가 꼼짝 못 하자 전세 시장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기준 109.5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수도권은 113.2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서울 지역 수요자들이 전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로 임대 물량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매매시장 위축과 대출 규제 강화로 수요가 확대되며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서울 거주자의 입장에서 이는 '선택지 축소'의 신호다. 매매 여건이 악화하면서 전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게 되고,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4월 이사철을 맞아 전세 시장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으며,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쏠리는 '전세 시장의 편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결국 "이제 서울 못 살아요"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집값은 오르는데 살 수 없는 시장. 서울 부동산의 현주소다.
기자: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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