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은 '뚝', 강북은 '훨훨'...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 6월 지방선거 정책 갈등까지
4월 넷째주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남권은 8주 연속 하락한 반면 성동·성북 등 강북 외곽 지역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부동산 정책 공방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강남은 '주춤', 강북은 '훨훨'… 4월 넷째주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
지난주 서울 부동산 시장은 정말 이상했어요. 마치 도시가 둘로 나뉜 것처럼 말이에요. 강남구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같은 서울이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성동구와 성북구 등 강북권 주요 지역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더 명확해요. 4월 13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0% 올라 지난달 1.43%보다 상승 폭이 줄었는데, 동대문구가 1.9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서구 1.88%, 강북구 1.75%, 성북구 1.6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즉, 서울 외곽 중저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끄는 셈이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전세 부족이에요. 서울 전세 매물이 2월 24일 2만307건에서 24일 현재 1만5344건으로 쪼그라들었는데, 두 달 새 4963건 감소했고 감소율이 24.5%에 달합니다.
전세를 구할 수 없으니 무주택자들이 어쩔 수 없이 매매로 눈을 돌리게 되는 거예요. 동작구에서 전세로 거주하던 수요가 가격 부담으로 관악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30대 초반 무주택자들이 전셋값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10억원 안팎 주택을 매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가격 양극화도 다소 완화됐습니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값은 오르고 초고가 아파트값은 내리면서, 5분위 배율은 지난 2월 6.9에서 이달 6.7로 낮아졌습니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와중에도 초고가와 중저가 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진 셈입니다.
6월 지방선거 앞두고 부동산 정책 갈등 격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부동산 정책 공방이 가열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부동산 정책 전쟁'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두 후보의 입장은 정확히 반대예요. 오 시장은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고, 정 후보는 공공 중심의 주택 공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핫한 이슈는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문제예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정부의 대출 제한과 세금 중과 정책을 '선거용 단기 처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특공은 1가구 1주택으로 한 집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분들에게 주어지는 당연한 혜택인데, 이를 폐지한다는 것은 20억 원짜리 아파트를 팔고 다시 동일한 가치의 20억 원짜리 아파트로 이사할 수 없게 만드는 정책이며, 이는 헌법상 보장된 거주 이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하는 조치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서울 주민들의 '표심'은 집값 안정에
흥미로운 건 서울 시민들의 우려도 크다는 점이에요. 시민들이 가장 관심 가는 건 결국 집값 안정이거든요. 서울시장이 중앙정부의 정책과 어떻게 대응할지가 실제 생활에 직결되기 때문이죠.
앞으로가 중요해요
전문가들은 정책의 효과가 시장에 뒤늦게 나타나는 '정책 래그(Policy Lag)' 현상에 주목하고 있으며, 2026년 하반기 공동주택 입주 물량 감소와 3기 신도시 준공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중장기적 가격 불안 요소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의 핵심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울의 주택 공급 문제를 풀 것인가'하는 거겠죠? 규제를 풀어서 민간을 활성화할 것인지, 아니면 공공이 주도하면서 투기를 억제할 것인지... 그 선택이 앞으로 우리의 집값과 주거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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