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무대에서 검증한 재일교포 가네다 마나, 신한은행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선택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한은행이 일본 W리그에서 120경기 이상 경험을 쌓은 28세 재일교포 가드 가네다 마나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최윤아 감독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하며 3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활용했다.
28세 재일교포, 한국 프로 무대를 선택하다
2026년 8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인천 신한은행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가네다 마나를 지명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선택이 아니었다. 최윤아 감독은 그해 여름부터 이 선수를 노려왔던 것이다.
가네다 마나는 28세의 175㎝ 가드로, 일본 프로농구 무대에서 이미 검증을 마친 외국국적동포다. 그녀는 일본 W리그 샹송 V-매직과 도요타 안텔롭스에서 활약하며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통산 120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사실상 즉시 전력감에 가까운 선수의 등장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번 지명으로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를 품게 됐다. 2024년 홍유순, 2025년 이가현에 이어 올해 가네다까지 가장 먼저 지명했다. 구단의 안목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드래프트 참가 소식에 무조건 뽑기로 결심했다"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가네다의 실전 경험에 주목했다. 최 감독은 "일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래전부터 지켜봐 왔던 선수인데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무조건 뽑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단순한 드래프트 선택이 아니라 명확한 전략의 실행이었다.
가네다의 부모 중 한국 국적 보유자가 있어 외국국적동포선수 자격으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한국과의 뿌리가 있던 그녀가, 마침내 한국 무대로 향하는 순간이다.
가네다는 그때였다. 준비해 온 한국어로 "신한은행에서 농구할 수 있어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낯선 나라에 와서도, 그녀의 결연한 다짐은 명확했다.
역사적인 드래프트의 서막
이번 드래프트는 한 명의 선수 선택을 넘어 더 큰 변화를 보여줬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6명 가운데 가네다와 오쿠라, 원이아나 등 3명이 해외 국적 보유자였다. 한국 국적이지만 일본에서 나고 자란 김리혜까지 포함하면 1라운드 지명자의 ⅔인 4명이 해외에서 성장하거나 선수 생활을 한 선수였다.
2026~2027 시즌 드래프트에는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4명, 실업팀 소속 4명, 해외 활동 1명, 외국국적동포 4명 등 총 39명이 참가했다. 이는 2007~2008시즌 단일리그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BNK는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수피아여고 가드 임연서를 지명했다. WKBL은 새로운 세대의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프로의 무게를 경험한 가네다 마나. 그녀가 한국 농구에 가져올 변화는 무엇일까. 코트 위에서 그 답을 찾을 때까지, 팬들의 시선은 신한은행의 신입생에게 집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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