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으로 리그를 제압한 아빌라, SSG 랜더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가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하며 KBO 리그 시즌 세 번째 완봉을 달성했다. 9년 만의 구단 첫 완봉승이자 아빌라의 선수 생활 첫 완봉승이다.
완봉승으로 리그를 제압한 아빌라, SSG 랜더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벌어진 역사적 순간이었다.
9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완봉 성능
아빌라는 9이닝(총 101구)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대역투를 펼치며 KBO 리그 첫 완봉승을 따냈다. 경기 초반부터 시속 150km 중반의 위력적인 공으로 두산 타자를 압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빌라가 경기 중반의 위기를 스스로 돌파해냈다는 부분이다. 6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인 뒤 8회 만루 위기도 스스로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완봉승을 넘어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SSG 랜더스 9년 만의 구단 기록
아빌라는 SSG 랜더스(2021년 창단 이후) 창단 최초 완봉승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021년 SSG로 이름이 바뀐 후 SSG 구단 첫 완봉이자, SK 시절까지 확대해도 2017년 9월 5일 스캇 다이아몬드가 인천 두산전에서 기록 후 8년 만의 기록이다.
이 기록의 의미는 단순 통계를 넘어선다. SSG 이숭용 감독은 "감독으로도 완봉승을 처음 봤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완봉 의지로 일궈낸 첫 기록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완봉이 아빌라 본인의 간청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숭용 감독은 "아빌라가 8회 끝나고 90개를 넘어서 교체를 할까 했는데, 본인이 한 번도 완봉을 해본 적이 없다고 1이닝만 더 기회를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감독의 신뢰와 선수의 의지가 만나 역사적 순간이 탄생한 셈이다.
후반기 팀의 반등 선봉장
아빌라는 시즌 5승째로 SSG 반등을 이끌었으며, 올 시즌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 중이다. 이 승리로 SSG는 51승 66패 5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8위를 유지했다.
김민준을 비롯한 신인 선수들과 중간에 영입된 아빌라가 좋은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SSG는 최하위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저점에서 벗어나 후반기로의 도약을 꿈꾸는 SSG의 희망이 아빌라의 투구에 담겨 있다.
리그를 장악하는 외국인 투수의 조건
이 완봉승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리그 전체에 던지는 메시지가 명확하다. 시속 150km대의 위력적인 공과 정교한 제구,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을 지배하는 정신력. 이 모든 것이 아빌라를 현재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게 한 이유다.
완봉승은 현대 야구에서 흔한 기록이 아니다. 요구되는 체력과 정신력, 그리고 팀의 수비 신뢰도가 모두 맞아떨어져야만 가능하다. 아빌라가 KBO 리그에서 선보인 이 순간은 단순히 통계에 기록되는 것을 넘어, 한국 야구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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