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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협상 비판론자에 훈수 두지 말라…협상 난항 속 심박하는 신경전

미-이란 종전 협상이 막판 고심에 빠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내 비판론자들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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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훈수는 일만 어렵게 해"…종전협상 비판론자 일침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여일 전 "곧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막판 담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졸속 합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진행 과정에서 '훈수'를 두지 말라는 취지의 강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는 당내 보수파 의원들과 국방 관계자들로부터 쏟아지는 비판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으로 풀이됩니다.

최후의 카드, 공습 재개 가능성까지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협상 결렬'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어느 때보다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협상을 강하게 밀어붙이려는 협상 전술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압박 가능성도 재차 언급했으며, "나는 서두르지 않지만 분명히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핵무기 폐기 문제로 난항…합의안 해석도 엇갈려

29일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열고 이란과의 휴전 및 핵협상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 승인 여부를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고농축 우라늄 폐기 등을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이란 측은 "합의문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란 국영 성향 매체 파르스는 "호르무즈 해협 무통행료 조항은 합의문에 없다"며 핵물질 폐기나 해체 관련 내용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특히 "합의의 핵심은 동결된 이란 자산 120억달러의 즉각 지급"이라며 자금 지급이 없으면 추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 진영의 보수파 압박 속 정책 선택의 기로

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며 생각해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훈수 금지' 발언은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니라, 자신의 협상 전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내 압박에 시달리는 지도자의 딜레마를 드러내는 것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공화당 보수파는 이란과의 협상 자체를 반대하거나 더 강경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에 논의된 종전협상의 어려움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성사시켜 '승리'를 선언하고 싶지만, 당내 보수파와 국방 관계자들의 압박 속에서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특히 핵무기 폐기라는 이슈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핵합의(JCPOA)'와의 정치적 거리두기 차원에서도 중요합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논의가 이뤄진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라는 트럼프 진영의 주장은 협상의 '승리성'을 강조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중동 불안정이 남기는 숙제

미-이란 갈등의 재고조는 단순히 외교 문제를 넘어 글로벌 안보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공격 재개, 협상이 성사되면 이란의 불만—어느 쪽이든 중동 지역의 불안정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편하게 쉬라"는 메시지는 표면적으로는 당내 비판에 대한 거친 응답입니다. 하지만 이 말 뒤에는 최악의 결과를 각오한 채 막판 협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 보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협상과 공격 재개 중 어느 것이 현실화될지 지켜보는 일입니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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