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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불가능한 미션'? 450kg 우라늄 탈취 작전이 현실이 되다

미국이 이란 영토에서 직접 우라늄을 빼내오는 극한의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대전 역사상 가장 위험한 작전이 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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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된 '미션 임파서블'

그때였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세계는 영화 같은 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약 1000파운드(약 450㎏)에 달하는 우라늄을 탈취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렇다. 미국이 이란 영토 깊숙이 들어가서 핵무기 제조용 고농축 우라늄을 직접 '훔쳐오는' 작전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를 사랑하는 기자로서 이런 대담한 작전은 처음 보는 것 같다. 과거에 미국이 1994년 카자흐스탄의 우라늄을 회수한 '사파이어 작전', 1998년 조지아 트빌리시 인근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영국과 함께 반출한 사례는 있었지만, 그때는 모두 평화적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전쟁 중인 적국 영토에서 무력으로 핵물질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니까.

엘리트 부대들의 중동 집결

말이 검토지, 이미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육군 레인저와 네이비실을 포함한 특수작전부대 수백 명이 중동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 유명한 오사마 빈라덴을 제거했던 바로 그 부대들이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약 3,500명의 해병대 및 해군 병력이 27일 중동 지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트리폴리 상륙준비단과 31해병원정대 소속으로 수송기와 전투기, 상륙 작전 등 각종 전술 자산을 운용하는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에 탑승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투입 승인한 82공수사단까지 합치면 이란에 파견되는 지상군 병력은 총 7,000여 명에 달한다. 숫자만 봐도 보통 작전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 병력들이 무엇을 하려는지다.

'핵 먼지'를 찾아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마이애미 연설에서 이란의 우라늄을 언급하며 이 물질이 전쟁을 시작한 핵심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이것을 핵 먼지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그 '핵 먼지'가 어디에 있는지가 문제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 따르면 해당 우라늄이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한 3개 시설 중 2곳인 이스파한 핵 단지 내 지하 터널과 나탄즈의 저장시설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해당 물질은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할 때 이스파한의 지하 터널에 보관돼 있었으나,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현재 이 농축우라늄의 위치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전 최고 난이도 미션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젓고 있다. 이 작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 겸 특수작전사령관은 '이것은 금방 들어갔다 나올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어려움들을 살펴보니 정말 만만치 않다:

1단계: 적진 침투 미군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포화를 뚫고 현장에 진입하는 것부터 난관이다.

2단계: 현장 확보 이란 영토에 진입해도 공병들이 잔해 속에서 지뢰와 부비트랩을 확인하는 동안 전투 부대는 외곽 경계망을 확보해야 한다.

3단계: 우라늄 수거 고농축 우라늄은 약 40~50개의 특수 실린더에 보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커 특수 훈련을 받은 엘리트 부대가 필요하다. 실린더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려면 대형 수송용 용기와 여러 대의 트럭이 필요하다.

4단계: 탈출 만약 작전 장소에 활주로가 없다면 임시 활주로까지 건설해야 한다. 전체 작전 과정에만 최소 며칠에서 일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의 신중한 입장

물론 미국도 이 작전의 위험성을 모르는 건 아니다. 백악관은 군사작전 검토가 곧 실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국방부의 역할'이라며 '이는 결정이 내려졌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작전 승인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미군 병력에 대한 위험을 신중히 따져보고 있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구상에 전반적으로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의 분기점에 선 세계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역사책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런 상황은 정말 전례가 없다. 핵무기 시대에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핵물질을 무력으로 탈취하려 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란의 보복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당초 계획한 4~6주 작전 일정보다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작전이 실제로 실행된다면, 그리고 실패한다면? 중동은 물론 전 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중동 어딘가에서는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이 '불가능한 미션'을 위해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영화에서나 봤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는 이 시대, 우리는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을 목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자 박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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