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전 나선다…'전력산업 중심지' 도약 노린다
나주시가 정부의 발전공기업 5사 통합 계획과 관련해 통합본사 유치를 정식 제안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집적된 전력산업 기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전국 여러 지자체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나주시,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전 본격화…"에너지 수도" 구상 추진
나주시 윤병태 시장이 지난 14일 '대한민국 에너지대전환, 발전5사 통합본사 나주에서 완성해야'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발전5사 통합본사의 나주 배치를 정부에 요청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대개편과 관련해 나주시가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남동발전·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남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발전5사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과 함께 통합본사 입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나주만의 강점, 전력산업 기반의 집적도
나주시가 유치 카드로 내세우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미 조성된 전력산업 인프라다.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송·배전과 전력시장, 계통운영, 발전설비 정비, 전력ICT를 담당하는 국가 핵심기관이 모여 있다.
발전5사 통합본사가 들어서면 발전부터 송·배전, 전력거래와 계통운영, 발전설비 정비, 전력 정보통신기술(ICT)까지 전력산업 전 과정을 한 지역에서 연결해 정책과 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주는 단순한 정부기관 집적지를 넘어 산학연 기반을 갖춘 최적의 입지다. 나주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비롯한 4개 대학·캠퍼스와 10개 에너지 연구기관·협회, 700여 개 에너지밸리 기업이 집적돼 있다.
에너지 대전환의 거점으로서의 의미
업계 관점에서 보면, 이번 유치 경쟁은 단순한 정부기관 이전이 아니라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성을 결정하는 문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발전5사 통합이 단순한 공기업 조직개편에 그쳐서는 안 되며, 석탄화력 중심의 기존 발전체계를 재생에너지와 청정전원, 계통 유연성, 디지털 운영 중심으로 전환하는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의 이러한 입장은 이미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도 맞닿아 있다. 지역이 추진하는 전력산업 중심지 구상이 현실화되면, 에너지 기업 유입과 고용 창출 측면에서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국적 유치 경쟁의 심화
기존 5사가 위치한 부산·울산·경남 진주·충남 태안·보령을 비롯해 나주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지역의 전략적 제안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가 최종 입지 결정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는 단순히 나주 지역경제의 문제를 넘어 한국의 에너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이전 공공기관과의 시너지, 연구개발 인프라, 미래 에너지산업으로의 전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정부의 판단이 기대된다. 나주시가 제시한 "에너지 수도"라는 비전이 현실화될지 주목할 시점이다.
나주시, 빛가람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과 '손잡다'...상생협력 실무단 회의 개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나주는 이미 이전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자명: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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