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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주도의 OPEC 떠나는 UAE···이란 전쟁이 드러낸 중동의 균열

아랍에미리트가 50년 이상의 OPEC 회원 자격을 포기하고 1일 탈퇴한다. 이란 전쟁과 사우디와의 정치적 갈등이 맞물리면서 중동 질서 재편이 진행 중이다.

류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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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주도의 OPEC 떠나는 UAE···이란 전쟁이 드러낸 중동의 균열

아랍에미리트(UAE)가 5월 1일 OPEC과 OPEC+를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가의 "국익"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50년 이상의 회원 기간을 마감하고 독립적인 생산 전략을 추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에너지 위기 속 전략적 선택

OPEC의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전쟁 중 선박에 대한 위협과 공격 때문이다. UAE 에너지 장관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에이는 지역 에너지 전략에 대해 신중히 검토한 후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OPEC의 세 번째 규모 생산국이었으나, 이란의 수 주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표적이 된 후 이번 결정을 내렸다. UAE는 2027년까지 일일 500만 배럴의 생산 능력을 달성하고자 하며, 이 목표를 추구할 더 많은 행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

OPEC의 구조적 약화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OPEC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원이었으며,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공급 충격에 대응할 의미 있는 예비 생산 능력을 갖춘 소수 회원 중 하나였다. 전문가들은 UAE의 탈퇴가 OPEC의 시장 관리 능력의 핵심 기둥을 제거하며, OPEC을 "구조적으로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UAE의 탈퇴로 OPEC의 글로벌 공급 통제력은 약 30%에서 26%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와의 오래된 불화, 이란 전쟁이 촉발제

UAE의 탈퇴는 석유 생산 정책과 지역 정치적 영향력을 두고 OPEC 지도자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오랜 긴장의 결과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특히 홍해 지역의 경제 및 지역 정치 문제를 두고 점차 경쟁해 왔으며, 사우디가 2015년 예멘 분리주의자를 지원하는 무기 수송으로 설명하는 것을 폭격한 후 연대는 후퇴했다.

미국과 이란의 초기 공격에 사우디 황태자 모하메드 빈 살만과 UAE 대통령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는 연대를 표현했으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들은 외교 해결책을 추구하는 입장이 갈라졌다. 이란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은 UAE는 합의 시 이란이 다시는 자국 안보를 위협할 수 없도록 보장받기를 원하지만, 사우디와 다른 국가들이 이보다 적은 것으로 만족할 의사가 있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입장 차이는 초기 3월의 신뢰와 연대 약화로 이어졌다.

전직 UAE 정부 관계자는 최근 이 분쟁이 UAE의 미국, 유럽, 이스라엘과 같은 파트너와의 유대를 강화했으나, 아랍 이웃 국가들은 "신중함을 발휘하고 일부는 공격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의제를 추구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혼란으로 인해 단기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OPEC이 구조적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미·이란 협상 진전 부족으로 미국 원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02달러대에 올랐으며, 브렌트유는 113달러 근처에서 급등했다.

UAE 지도부는 국익 추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미국 및 가능성 있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예전의 세계 질서로 여기는 국가들과의 관계보다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UAE의 OPEC 탈퇴는 단순한 에너지 정책 결정을 넘어 중동 지역 질서의 재편을 의미한다. 사우디 주도의 카르텔이 약화되고 있으며, 이란 전쟁 협상 구도도 중동 국가들의 이해관계 분화를 드러내고 있다. 향후 중동 에너지 체계와 지정학적 구도가 어떻게 재형성될지 국제 사회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자: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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