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초음속 미사일의 벽을 뚫다—낭무한 방어를 유지하는 우크라이나의 딜레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의 한계가 노출되면서 서방의 무기 지원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극초음속 미사일의 벽을 뚫다—우크라이나의 하늘이 무너진다
누군가는 이 밤을 '공포의 밤'이라 불렀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표현이 세상에 알려진 순간, 키이우의 밤은 더는 평온하지 않았다.
지난 7월 2일 밤부터 새벽까지 약 11시간에 걸친 공습으로 러시아는 미사일 74발과 드론 496기를 발사했고,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91명이 부상했다. 이것이 개전 이래 최악의 공습 중 하나가 되었다는 평가만으로는 그 절망감을 담기 어렵다.
더 심각한 것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핵심이 완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발사된 6발의 치르콘 미사일 중 단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으며, 23발의 이스칸데르-M 미사일도 마찬가지였다. 극초음속 미사일 앞에서 패트리엇 방어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기술적 충격—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붕괴
누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하는 문제가 떠올랐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악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습 시 방공 시스템을 재장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미국산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문제는 재고의 부족만이 아니다. 순항 미사일과 드론에 대한 방어는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는 대로 '높은 효율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탄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완전히 실패했고, 모든 탄도 미사일이 명중했다.
무기 재고의 악순환
냉정한 계산이 다가온다. 2026년 PAC-3 MSE 생산량은 월평균 약 52발로 추산되며, 미국은 완전한 무기고를 갖춘 상태로 새해를 맞이하지 못했다. 동시에 키이우만 해도 한 달에 평균 약 114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는 절망적인 방정식이다. 매달 우크라이나는 약 114발의 탄도 미사일에 직면하지만, 전 세계 생산량은 52발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난 5월 대규모 공습 이후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드론 공격 등으로 양측의 소모전은 계속되고 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이란 군사 충돌이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재고까지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토 회의 앞두고 다시 울리는 호소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약 40개국에 서한을 보내 향후 받기로 계약됐던 패트리엇 미사일을 즉시 보내 달라고 요청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다음 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 지원을 신속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마음이 든다. 전쟁이 오래 지속되고, 우크라이나의 하늘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기술과 결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누군가의 '지금 당장'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시간이 되고 있다.
기자 |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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