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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흔들리는 세계, 뉴욕에 모인 정상들의 '신뢰 회복' 외교전

제81차 유엔총회가 22일 뉴욕에서 개막한다. 미·이란·우크라이나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같은 무대에 서면서 국제안보와 유엔 개혁, AI 안전성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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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흔들리는 세계, 뉴욕 무대에 정상들이 모인다

누구나 뉴스에서 봤을 거예요. 요즘 세계는 너무 답답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을 넘겼고, 중동 전선도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죠. 바로 그 화염 속에서 세계의 정상들이 뉴욕으로 모입니다.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는 22일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단순한 외교 행사가 아닙니다. 이건 마치 끓어오르는 국제사회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 같은 자리죠.

"신뢰 회복"이 화두인 까닭

올해 주제는 '신뢰 회복, 변화 관리: 모두를 위한 유엔'이다. 낡은 질문입니다. 국제사회가 왜 국제사회가 필요한가, 하는 기본으로 돌아간 거거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교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서 열린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건 이 대목입니다. 안보리라는 국제사회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왔어요.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국제 분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면서 유엔의 역할과 개혁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첫날부터 긴장 흐른다

일반토의 첫날인 22일에는 1955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첫 연사로 나선다. 그 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이어갑니다.

섬세한 배치가 느껴지나요? 하루 앞당겨 미국과 한국이 메시지를 던지는 거예요.

주요 연설 일정

  • 22일: 브라질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 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전쟁 당사국 정상들의 대면, 외교의 최전선

이게 정말 흥미로운 부분이에요. 같은 전쟁에서 마주보는 정상들이 같은 연단을 쓴다는 게 얼마나 상징적인가요.

가장 첨예한 장면은 전쟁 당사국 정상들이 같은 연단을 시간차를 두고 사용하는 대목. 23일 오전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연설하고, 2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단에 오른다.

외교학적으로 이건 긴장입니다. 마주 보는 대신 시간을 띄어놓는 배치죠. 각국이 어떤 메시지를 꺼낼지, 협상의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강경 일변으로 갈 건지... 그게 이 일정 속에 다 들어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유엔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마 열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을 "쓸어버리는 것"까지 선택지로 거론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협상 가능성도 열어둔 것. 이에 따라 유엔총회 기간 두 정상 간 대면 또는 정상급 접촉이 이뤄질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유엔은 지금 기로에 서있다

AI 안전성, 유엔 개혁, 차기 사무총장 선출까지 한 자리에서 쏟아진다는 게 이번 총회의 무게거든요. 제81차 유엔총회에서는 국제 안보와 유엔 개혁, 인공지능(AI)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임기 중 마지막 고위급 회의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각국의 외교전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유엔의 미래를 누가 결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이 일주일 안에 결정되는 거예요.

한국은 어디에 서는가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두 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한국이 이 복잡한 국제사회에서 어떤 원칙을 갖고 있는지, 어떤 메시지를 세계에 던질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호르무즈 파병 문제, 북한 문제... 모두가 이 자리의 배경음처럼 깔려 있거든요.


이 모임은 단순한 정례 회의가 아닙니다. 국제사회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시간이 될 거예요. 각국 정상들이 어떤 말을 꺼낼지,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것들이 모여서 우리가 사는 세계의 내일을 만들어갑니다.

가슴을 졸이며 지켜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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