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5 min read

호르무즈 해협 '전운' 다시…한 달 만에 재개된 미·이란 무력 충돌

미군이 지난달 중단 이후 약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로켓 발사대를 공습했고, 이란이 즉각 반격하면서 미·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됐다.

정도현기자
공유

한 달 만에 재개된 미·이란 무력 충돌, 호르무즈 해협 '초긴장'으로

미군이 31일 오전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에 있는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 작전 중단을 지시한 지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미군 당국의 판단은 명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는 게 이번 공격의 배경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뢰 전략과 직결된 군사 결정이었던 셈이다.

기뢰 무관용 정책의 강행

흥미롭게도 이번 공습은 매우 구체적인 맥락을 지닌다.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발표한 지 닷새 만에 이뤄졌으며, 트럼프는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 국제 수역에 있던 모든 기뢰가 제거·폭파됐다'고 밝히면서 이란 측에 새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즉각 파괴될 것이라고 통보했다.

미군이 공격한 시설에서 기뢰를 장착한 로켓의 발사 준비가 포착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무관용 방침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란의 즉각적 반격과 전선의 재점화

이란은 신속하게 대응했다.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이번 공습을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적이고 치명적인 실수'라고 규정하며 '침략자는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경고는 곧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란 프레스TV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군 함정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공격 이후 요르단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으며, 요르단에는 미 공군기지가 있다.

전쟁의 양상 변화와 우려 심화

지난 6개월간 진행된 미·이란 전쟁의 양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군사적 압박 대신 대규모 경제 제재를 통한 정권 자금줄 차단에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전략적 변화가 감지된다.

전면적인 공격 재개의 신호인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한적 군사작전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 모호함이 국제 시장에 불안감을 가져올 수 있다.

최근 수 주간 전선은 교착상태를 보였지만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한달 만에 이란 공격 재개로 촉발된 이번 무력 충돌은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세에 새로운 변수를 던진 셈이다.

현재의 교착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이것이 제한적 군사작전인지 전면전 재개의 신호인지는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봐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한번 국제 정치의 최전선이 되었다.

글 | 정도현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