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간 스위스 밤샘 협상의 결과! 밴스 '이란, IAEA 사찰단 수용' 선언…동결자금 용도는 여전히 팽팽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 고위급 회담에서 IAEA 핵사찰단 이란 복귀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이란 동결자산 해제 용도를 놓고 양측 간 이견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동 평화의 '첫 번째 신호탄'…이란 핵 사찰 재개 동의
중동 전역을 긴장시켜 온 미·이란 분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나타났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이란으로 다시 초청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1일부터 22일 새벽까지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토크에서 진행된 미·이란 1차 고위급 회담의 결과입니다. 이는 작은 진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상당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핵사찰단 복귀
IAEA 사찰단의 마지막 이란 방문은 2025년 6월 전쟁 이전에 이뤄졌으며,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주요 핵시설이 타격을 받으면서 국제사회의 핵 검증 활동도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약 1년간 국제적인 감시의 눈이 꺼진 상황에서, 드디어 다시 켜지게 된 셈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사찰단이 언제 이란으로 초청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최소한 이번 주 내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찰단 및 IAEA와의 일부 대화는 이르면 오늘(22일) 발생할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빠른 일정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석유·천연가스 다시 흐른다
이번 협상에서 핵 사찰만 합의된 게 아닙니다. 밴스 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열려 있다"며 "원유와 천연가스가 다시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협상의 4가지 주요 성과
- IAEA 핵사찰단 이란 복귀 합의
-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 메커니즘 구축
- 레바논 갈등 관리 체계 마련
- 향후 60일 내 최종 합의를 위한 로드맵 수립
동결자금 용도…여전히 '팽팽'
하지만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처리 방안과 휴전 관리 체계 구축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란 동결자금 해제 용도를 놓고 미·이란 간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제안한 방안이라며 "동결자산이 해제되더라도 미국산 대두와 밀 등 미국산 제품 구매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테러 자금으로는 전용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제시한 조건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의 입장은 조금 다릅니다. 이란산 원유 수출에 필요한 허가 발급과 동결 자금 해제 문제도 논의됐으며 "매우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동결자금의 제한 없는 해제를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종 합의까지 60일의 시간
양국은 협상 시한인 8월16일까지 세부 기술적 협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아직 2개월 가량이 남아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핵 프로그램, 제재 해제, 모니터링 등 더욱 복잡한 문제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인들에게는 '핵' 하면 거리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협상의 성공 여부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국제 안보 질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이전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가 던진 초강수는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줍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대화의 물꼬가 열린 상태인데, 이것이 최종 합의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특히 이란 석유 판매 허용에 따른 경제 기회도 동시에 조성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이 흐름을 촉각 세우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번 스위스 회담은 중동 평화의 '첫 기초 공사'입니다. 앞으로 60일간 최종 건설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세계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기자 류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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