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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뒤 30일 협상' 합의 근접…이란 미 제안 검토 중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에 근접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핵무기 포기 원칙을 두고 30일간의 세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중국 방문 전 타결을 기대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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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거의 다 됐다'…미-이란 종전 협상 거의 끝 단계

2월 말 걸프 전쟁의 불을 댄 미국과 이란이 드디어 종료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미국과 이란이 1쪽짜리 양해각서(MOU)로 일단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핵 문제 등 난제는 30일간의 추가 협상으로 미루는 방식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거든요.

이게 정말 중요한 진전인 이유가 뭘까요? "아직 최종 서명된 것은 없지만, 양측이 실제 합의에 이토록 가까워진 것은 처음"이라는 소식통들의 말이 그 답이에요. 지난 몇 달간 몇 번이나 결렬되곤 했으니까요.

핵심 내용, 뭐가 합의됐을까?

MOU는 역내 전쟁 종료를 선언하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대이란 제재 해제를 위한 30일간의 세부 협상 개시를 함께 선언하는 형식이라고 해요. 쉽게 말하면 '일단 전쟁은 끝내고, 세부 사항은 한 달에 걸쳐 천천히 풀어보자'는 거죠.

협상 과정에서 이란의 해협 통행 제한과 미국의 해상봉쇄는 이 30일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에요.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호르무즈 해협을 어떻게 풀어낼지가 이제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에요.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우라늄

핵 문제는 어떨까요? 협상의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우라늄 농축인데, 우라늄 농축 모라토리엄 기간으로는 12~15년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당초 미국이 20년을 요구하고 이란이 5년을 제시했던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고 있음을 시사해요.

이뿐 아니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과 이란 지하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내용이 종전 합의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죠.

트럼프, 낙관적 전망 내놔…다만 신뢰는 별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거든요.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앵커 브렛 바이어와의 통화에서 합의 타결까지 약 일주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바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중한 낙관론을 보였다"고 전했어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점을 충분히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전에도 좋은 대화를 나눴지만, 별안간 다음날 저들은 무슨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린 것처럼 굴었다. 그들은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 이들처럼 자존심이 강한 이들은 없다"며 합의를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거든요.

이란의 입장은?

이란은 어떤 입장일까요? 이란의 아바스 아라크치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테헤란이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어요. 미국의 제안을 차근차근 검토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네요.

시장도 기대감이 가득

이 뉴스에 세계 경제도 반응했어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세계 석유 공급망과 경제는 심각한 혼란에 빠져 있었으며, 이번 양해각서가 최종 합의로 이어질 경우, 마비되었던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되고 극도로 불안정했던 국제 유가와 물류비용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어요. 관련 기사 참고하면 이전 협상 과정이 어땠는지 알 수 있어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물론 조심스러운 목소리도 있어요. MOU는 최종 합의보다 합의 수준이 낮고 30일 협상 기간에 다시 대치 국면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정권은 지연과 모호함으로 버티는 데 능하다"며 초기 합의 틀에서부터 핵심 조건을 구체적으로 못 박아야 한다고 경고했거든요.

또한 핵농축 모라토리엄보다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핵시설의 물리적 해체가 더 중요하고, 우라늄 처리와 관련해서는 60% 농축 우라늄 440㎏에만 협상 초점을 맞추려는 이란의 시도를 경계해야 하며, 20% 농축분은 무기급의 90%에 해당하고 5% 이하 농축 우라늄 수천㎏도 이란 내에 남겨둘 경우 핵 프로그램 재가동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3월 이후 계속 굽이쳤던 미-이란 협상이 이제야 드디어 끝의 시작을 맞고 있네요. 남은 30일, 얼마나 잘 풀려나올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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