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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선물, 추영우·김소현 '연애박사'…예상을 뛰어넘는 청춘 로맨스

안판석 감독의 유작 드라마 '연애박사'가 10월 5일 첫 방송된다. 추영우·김소현 주연의 이 작품은 병으로 꿈을 잃은 박사과정생과 진로를 헤매는 석사과정생의 로봇 연구실 로맨스를 그린다.

추추익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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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마지막 발자국, 공대 연구실에 피어나는 청춘의 설렘

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끝에 2026년 8월 12일 별세했다. 향년 64세였다. 극도로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안판석 감독의 유작은 오는 10월 첫 방송을 앞둔 '연애박사'로, 이미 촬영과 후반 작업을 모두 마친 상태로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어 예정대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완성 청춘들의 로맨틱한 만남

드라마 '연애박사'는 10월 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민재'(추영우)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유진'(김소현)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 펼치게 되는 두 청춘의 맵고, 쓰고, 달콤한 로맨스를 그린다.

업계 관점에서 보면, 이 드라마는 '옥탑방 고양이', '풀하우스'로 멜로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던 민효정 작가가 무려 2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며, 안 감독과는 드라마 '눈으로 말해요' 이후 26년 만의 재회로 더욱 의미가 깊다. 두 거장이 사반세기를 거쳐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의미 있지만, 그것이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감정의 흐름

자극적인 소재가 넘치는 현재, 두 주인공의 감정을 천천히 추적하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며, 큰 사건이 없어도 인물들의 감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볼 수 있고, 매회 감정적인 클라이맥스가 있어 몰입감도 상당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숙과 성숙, 설렘과 불안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며 사랑에 대한 답을 찾아갈 두 사람은 때로는 서툴고, 때로는 뜨겁게 부딪히며 서로를 통해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이 느낀 감독의 따뜻한 시선

거장의 진정성이 현장에 그대로 전달되었다. 안판석 감독은 추영우에 대해 "감독님께서 민재를 그릴 때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예전의 청춘의 모습이 있었다면, 배우 추영우는 2026년을 살아가는 대학원생을 그렸다"는 취지로 "내가 틀렸고, 이 친구가 맞았어. 편집하면서 감탄하게 된다. 너무 훌륭하다"는 말을 했다.

김소현에 대해서는 안 감독이 계속 영상을 보면서 칭찬하고 보고 싶다고 했으며, "앞으로 드라마계를 이끌어갈 재목"이라고 평가했다.

예술혼의 마지막 불꽃

KT스튜디오지니 김현정 EP는 안판석 감독이 '지금이 바로 내 전성기야'라고 말씀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으며, 뇌출혈 투병 중에도 '연애박사'의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뒤 방송을 약 두 달 앞두고 별세했다는 사실은 그의 예술혼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짐작하게 한다고 전했다.

민효정 작가는 안판석 감독과의 함께한 작업을 떠올리며 "감독님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지금이, 특별한 것 없는 매일이 소중한 영광의 시간이라고 하셨다"며, "감독님과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던, 그 매일은 제게도 영광의 시간이었다. '연애박사'가 매일을, 현재를, 지금을 소중하게 살고 계신 모든 분께도 용기와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실직적인 연기 준비의 정성

배우들의 역할 몰입도도 돋보인다. 추영우는 사고로 다리를 잃은 지인에게 촬영 전부터 의족 사용법과 걷는 법, 보관·관리 방법 등을 배웠으며, 신체적인 움직임뿐 아니라 일상생활과 연애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인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동갑내기인 추영우와 김소현은 극 중 관계에 맞춰 서서히 호흡을 쌓았으며, 초반에 유진과 민재 사이에 친밀함이 없었던 것이 오히려 연기할 때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5일,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선물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그 속에는 서툰 청춘의 설렘과 두려움이, 꿈을 잃었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가, 그리고 한 거장이 예술에 쏟은 열정이 오롯이 담겨 있을 것이다.

기자 추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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