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용산 IMAX가 실시간 검색 1위인 이유…노olan의 '오디세이'가 드러낸 영화산업의 암표 위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로 촉발된 IMAX 암표 문제가 한국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CGV가 긴급 조치에 나선 가운데,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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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용산 IMAX가 '암표의 소용돌이'에 빠진 이유

아침 6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엘리베이터 안이 북적였다. CGV 용산 IMAX의 6시 30분 첫 상영은 620석이 예약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한 영화가 배우들을 밝게 비추고 매표소를 가득 채우는 현상은 흔하지 않다. 그때였다. 용산 IMAX를 둘러싼 암표 광풍이 실시간 검색 상위에 올라온 것이다.

놀란의 '오디세이'가 만든 '완벽한 폭풍'

이 사건의 시작은 한 명의 감독에 있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디세이'는 IMAX 필름 카메라로 전량 촬영된 첫 장편 영화다. 역사적 사건 자체가 거대한 컨텐츠가 되는 순간이었다.

놀란이 기획한 영화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용산 CGV IMAX는 한국 내 유일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암표 판매자들이 4만~5만 원대부터 최대 30만 원대까지 정상가의 20배 가까운 가격을 요구했던 것. 아파트 같은 쇼핑몰에서 새벽 6시부터 영화관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극에 달했다.

한국 영화산업의 '미해결 과제'를 드러내다

이는 단순한 영화 개봉 현상이 아니었다. 숨겨진 산업의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당시도 용산 IMAX 암표가 22만 원대까지 거래됐던 전례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규모가 달랐다.

마치 과거 극장가의 스크린 독점 논란처럼, 한국 영화산업은 구조적 문제를 자주 안고 있다. 한국영상위원회가 영화표 암표에 대한 신고 채널을 개설하고 수집 범위를 확대한 배경도 바로 이것이다.

CGV의 긴급 조치와 정부의 대응

그제야 움직임이 시작됐다. CGV는 8월 27일 용산 I'Park Mall IMAX 매표에 제한을 공식화했으며, 회사는 '최근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정한 기회 제공과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상영 1회당 최대 4매로 구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정부도 나섰다. 한국영상위원회는 IMAX, 4DX, 돌비 시네마 등 특별 포맷 영화관의 불법 재판매 신고를 접수하고 있으며, 부정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암표꾼으로부터 관객을 보호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오디세이'의 시간은 제한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열풍도 오래가지 않을 것 같다. 한국의 스크린쿼터 제도로 인해 CGV 용산 IMAX는 연간 73일의 한국 영화 상영 의무가 있으며, 현재 35일을 이행했고 남은 38일을 고려하면 '오디세이'는 길어야 앞으로 2개월 정도만 상영될 수 있다.

문화정책과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이다. OTT 시대에 '최후의 보루'로 남은 영화관이 자국 영화 보호라는 명목 아래 제약을 받고 있는 것. 이는 극장 문화를 둘러싼 더 큰 고민—정책, 시장, 공정성—이 얽혀 있음을 암시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는 여전히 아침 일찍 일어나 용산을 향해 가는 영화팬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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