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펀드에서 ETF로 역할 재편…밸류운용과 사업 분리하는 이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액티브 펀드·MMF 사업을 밸류운용으로 이관하는 분할합병을 추진합니다. 패시브와 액티브 운용의 차이점을 감안한 조직 개편입니다.
ETF와 펀드, 다른 전략으로 출발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유가증권펀드와 MMF 사업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부문에 집중하고,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액티브 펀드 중심으로 운용 역량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이 조직 개편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닙니다. 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운용 사업의 근본적인 특성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조직 구조에 반영하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패시브와 액티브는 왜 분리되어야 할까?
패시브 ETF 사업과 액티브 펀드는 운용 방식과 수익 구조가 크게 다르며, 패시브는 대규모 자금 운용과 저보수 체계, 규모의 경제가 핵심이고 액티브 운용은 운용역의 초과 수익 창출 능력과 빠른 상품 개발 역량이 중요합니다.
이는 두 사업이 추구하는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조직 안에서 운영하면 의사결정 구조와 성과 보상 체계 충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업 성격이 다른 만큼 별도 조직 운영이 효율적다는 업계의 평가가 있습니다.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하락이 조직 개편에 영향을 미쳤으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ACE ETF'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지만 미국 주식형 상품 비중이 높아 국내 반도체 테마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음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3개 분기 사이 한투운용 ETF 점유율은 2025년 말 8.53%에서 2026년 상반기 말 7.11%로 하락했습니다. ETF 시장이 국내 주식 테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고환율 시대 ETF 선택 방법이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조직 개편의 의미
이 조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패시브 운용 부문에 남아 총괄할 가능성이 높으며, 배 대표는 2002년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ETF를 상장시킨 ETF 전문가이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바꾸고 현재 규모로 키운 인물입니다.
ETF 시장의 경쟁 방식이 바뀌고 있으며, 상품 수와 자금 규모를 늘리는 경쟁을 넘어 조직 구조와 운용 체계가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조직 분사 추진은 이 같은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운용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구조 조정을 넘어, ETF와 펀드라는 두 사업의 본질적 차이를 인정하고 각각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봅니다. 월배당 ETF의 위험성이 논쟁이 되는 가운데, ETF 전문화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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