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 백서 10월 발간, 예상 지연 '내부 비로소 가시화'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평가 백서가 당초 9월 말 발간 계획과 달리 10월이 되도록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당 내부의 복잡한 정파 갈등과 정책 재검토 과정이 백서 발간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방선거 백서, '당 내부 갈등'의 숨은 신호
평가위 활동은 끝났지만 계획과 달리 10월이 되도록 백서 초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6·3 지방선거 평가 백서가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일정 조율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계획과 현실의 간극
당 지도부는 지난 6월 10일 정청래 당대표의 주도로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선거백서를 발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일정은 명확했다. 선거 결과를 담은 최종 백서 발간 시점도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 이후인 9월 말로 연기됐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평가위는 아직 김 대표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1일 기준 평가위원들의 회람도 이뤄지지 않았다. 실무진의 문서화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객관성의 명분, 내부 갈등의 현실
필자는 이 지연이 단순한 행정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고 본다. 당이 내세운 명분은 그럴듯하다. 평가위원회는 외부 인사와 내부 인사를 절반씩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분석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위는 선거 결과 평가를 하면서 특정 인물에 대한 책임론보다는, 후보 경쟁력·공천·정책·캠페인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 내부 인물들에 대한 평가 내용이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명계와 친청계의 갈등이 표면화되었던 만큼, 그 갈등이 백서 발간 시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10월의 백서, 민주당에 또 다른 시험대
관련 기사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의 결과 분석과 선거 이후 대통령 지지율 변화에 대한 보도도 있었다. 이들을 통해 민주당이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문서 작업 실무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제 남은 것은 이 백서가 언제, 어떤 내용으로 대외에 공개될 것인지 지켜보는 일이다.
필자는 지방선거의 성공과 실패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이 야당의 책임이라고 본다. 다만 그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아닌 정책과 전략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10월의 백서가 민주당 재정비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해본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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