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시대, 어떤 ETF부터 사야 할까? 환노출 vs 환헤지 선택 가이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면서 ETF 투자자들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환노출과 환헤지 상품의 차이를 이해하고 현 환경에 맞는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고환율 시대, ETF 투자의 선택지가 달라진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돌파했고, 현재는 1,550~1,56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제 ETF 투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이 하나 있다. 상품명 뒤에 붙은 '(H)' 한 글자의 의미다.
환노출 vs 환헤지, 수익률이 2배 차이 난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ETF 시장에서 환노출 상품과 환헤지 상품 간 수익률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한 달 사이 60원이 치솟으면서 이들의 수익률 차이도 2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어떤 차이가 나올까. 미국S&P500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3%대 중반을 나타내는데, TIGER 미국S&P500이 3.74%, KODEX 미국S&P500은 3.47%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며 환헤지를 반영하는 TIGER 미국S&P500(H)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75%, KODEX 미국S&P500(H)는 1.68%에 그친다.
환노출(UH)과 환헤지(H)의 원리
두 상품의 차이는 환율 변동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있다. 환헤지 ETF는 선물환 계약 등을 통해 환율 변동의 영향을 제거하여 주가 변동만으로 수익이 결정되며, 환노출 ETF는 환율 움직임이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된다.
다시 말해 환노출 상품을 샀을 때 미국 주식이 10% 올랐다면, 환노출에서는 주식 수익(10%) + 환차익(환율 상승분)까지 더해져 수익이 더 많아진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손실이 커진다.
지금 환율 수준에서 선택해야 할 전략
현 시점에서 전문가들은 환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을 권한다. 환율이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환노출(UH) 해외 ETF를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것이다.
다만 무작정 고환율을 쫓는 것은 위험하다. 환율이 가파르게 오를 때 비싼 가격에 무작정 달러를 환전해 두는 실수가 있는데, 환율의 꼭대기에서 달러를 샀다가 향후 환율이 떨어지면 고스란히 환차손이라는 위험을 떠안게 된다.
투자자 성향에 맞는 선택
고환율 시대에는 환노출, 환헤지 ETF를 활용해 환율 변동과 투자 수익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관련해 환율 변동이 큰 시기 투자자들의 세미나 참석이 증가하고 있으며, 전문가 조언을 구하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다면 환헤지 상품으로 기초를 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환율 변동에 익숙해지면 환노출 상품으로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핵심은 분할 매매와 포트폴리오 분산이 핵심이라는 점이다.
기자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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