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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오스트리아전에 '빅3' 손흥민·이강인·이재성 전격 투입 예고

코트디부아르전 0-4 완패 후 홍명보 감독이 오스트리아전에서 스타플레이어들의 선발 출전을 확정하며 회복 탄력성을 시험한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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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욕을 딛고 일어서는 홍명보호, 스타급 선수들과 함께 재기를 꿈꾸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오스트리아전 하루 앞둔 30일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때 나타난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10월에 브라질전(0-5 패) 끝나고 월드컵 본선에서 이런 상황 어떻게 극복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털어놨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좌절의 순간. 홍명보 감독의 눈빛에서는 굴복하지 않는 의지가 읽혔다. "선수들이 슬기롭게 잘 이겨냈다"며 브라질전 대패 뒤 파라과이를 2-0으로 잡고 웃은 기억을 떠올렸다고 했을 때, 그의 목소리엔 확신이 배어 있었다.

스타들의 귀환, 희망의 메시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선발 제외된 뒤 후반 교체투입된 손흥민, 이강인과 아예 결장한 이재성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 대응할 뜻을 밝혔다는 홍 감독의 발표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이재성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 경기에서 그 선수들은 선발로 뛸 수 없는 몸상태였다. 선발에서 제외하고 출전 시간을 조절했는데 내일은 전체적으로 다 출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마지막 기회, 월드컵을 향한 담금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스타디움에서 유럽 강호 오스트리아와 3월 A매치 2연전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전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소집 전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대표팀은 지난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참패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겨냥해 준비한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허술한 수비에 실책이 겹쳐 속절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이런 시련이 오히려 팀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철학이다. 오스트리아전에서 주목받는 것은 대표팀의 '회복 탄력성'이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강적 오스트리아, 진정한 시험대

상대는 만만치 않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최근 홈에서 12경기 연속 무패(9승3무)를 질주하는 등 기세가 매우 좋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4위로, 한국이 22위인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한국은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에 0-4 대패를 당했는데, 오스트리아는 또 다른 아프리카 대표 국가인 가나를 5-1로 대파했다. 양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대조적이다.

이재성의 다짐, "초심으로 돌아가자"

회견에 동석한 이재성은 코트디부아르전 완패를 떠올리며 "선수들이 좋은 약을 먹은 것 같다.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아시아 예선처럼 우린 강팀이 아니다"며 "도전자 입장이다. 경기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모든 개개인에게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부턴 초심의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말에서는 진정한 프로의 자세가 엿보였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더 나은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전술적 포인트, 빌드업이 관건

홍 감독은 오스트리아에 대해서는 "조직적인 압박, 빠른 압박이 특징이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아주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볼을 어디서 뺏겼느냐다. (빼앗겨도) 최대한 위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빼앗겨야 한다. 또 빼앗겼을 때 바로 압박할 수 있는 형태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술적 포인트를 설명했다.

홍명보호의 마지막 담금질이 시작된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이라는 든든한 삼각편대와 함께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진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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