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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집 근처 법카 1400만원' 논란에 '규정 지켜 썼다' 직접 반박

2026 월드컵 후 논란 중인 홍명보 전 감독이 자택 근처 법인카드 1400만원 사용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축구협회 규정을 준수했다며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증빙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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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회 청문회 하루 전 법인카드 논란 정면 돌파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년간 자신이 거주하는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법인카드로 약 1천400만 원을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논쟁이 되는 문제에 직접 입을 열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누가 어떤 의혹을 제기했나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천742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고, 이 가운데 1천406만원은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 내역에는 자택 인근 호텔과 정육식당, 해장국집 등이 포함됐고, 어린이날과 현충일, 광복절 등 공휴일에도 분당구 소재 업소에서 수십만원을 결제한 기록이 확인됐다.

축구협회 규정상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대한축구협회 지침에 따르면, 법인카드는 자택 근처나 휴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불가피하게 카드를 사용했다면 출장 등 객관적 증빙 자료를 갖추거나 소명서를 내야 한다. 그런데 협회는 홍 전 감독의 자택 인근 결제와 관련해 별도의 소명서를 제출받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홍명보의 반박, 무엇을 주장하나

홍 전 감독은 자택 인근 중식당과 국밥집 등에서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에 대해 사적으로 갈 경우 개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모든 법인카드 사용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더 구체적으로는 어떨까. 홍 전 감독은 해당 보도가 지적한 공휴일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서는 K리그 경기와 대표팀 업무가 주말과 공휴일에 주로 이뤄지는 특성상 회의 등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고, 분당구에서 1천400만 원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분당구에 거주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앙 아로소 코치와 티아고 마이아 코치,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페드로 코마 골키퍼 코치 등이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고 코칭스태프도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회의 장소로 이용했으며,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분당구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사용했다.

그 사이 축구협회와 협회의 위치

문제는 홍명보의 개별 책임을 넘는다. 협회는 영수증에 참석자와 참석 인원 등을 기재했고 월 1회 사용 내역을 점검해 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진 의원 측은 축구협회 법인카드 담당자가 "소명서 같은 것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며 "지침상 예외 사용에 대한 소명 절차가 실제 관리 과정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축구협회의 내부 관리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규정이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엄격히 작동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홍명보 개인의 문제를 넘어 기관의 신뢰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청문회를 앞두고

홍 전 감독은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 이후 경질된 홍명보 감독이 이제 국회의 심문대에 설 예정인 셈이다.

필자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규정의 유무가 문제인가, 규정의 작동이 문제인가. 홍명보의 행위가 부적절한가, 그것을 관리하지 못한 기관이 부적절한가. 아마도 둘 다일 것이다. 개별 관리자의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작동할 수 있는 견고한 시스템이 있어야만 신뢰가 생긴다. 축구협회가 이번 논란을 통해 무엇을 배울지, 국민은 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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