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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완전 자회사로 편입…5000억원에 소프트뱅크 지분 인수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9.65%를 3억 25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와 나스닥 상장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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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히 품에 안다

5000억원 규모로 소프트뱅크 지분 전량 인수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100%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뱅크그룹의 잔여 지분 9.65%를 3억 2500만달러(약 4998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으며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매입 안건을 승인할 예정이다.

해당 풋옵션의 행사 시한이 20일로 다가온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현대차그룹에 전달했다. 이제 정의선 회장과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들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2020년 인수 이후 5년 만의 완전 통합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인연은 생각보다 깊다. 소프트뱅크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1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 2000억원)에 넘기며 20%를 남겨뒀다. 당시만 해도 현대차는 이 회사의 대주주였지만 완전한 통제권을 갖지는 못했다.

계약에는 4년 안에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지 않으면 소프트뱅크가 잔여 지분을 현대차 측에 매도할 수 있다는 조항이 담겼다. 그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 시한이 머지않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틀라스의 꿈을 향한 현대차의 전략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와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IPO)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속내가 여기 있다.

지금까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의 자금 지원 속에서 연구개발에만 집중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난해 매출은 150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0% 늘었지만 투자비 부담 등으로 당기순손실은 5284억 원으로 20%가량 증가했다. 누적된 손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지분을 더 사들이는 것은 이 회사의 미래 가치를 그만큼 믿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현대차 정의선 회장과 만나 새만금을 '한국 AI 밸리'로 부르며 협력 의사를 밝혔다. 피지컬 AI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이 흐름 속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상징하는 존재다.

불확실성에서 확실성으로

100% 자회사가 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제 현대차의 완전한 자산이다. 의사결정도 빠르고, 자금 조달도 수월해질 것이다. 아틀라스의 상용화와 나스닥 상장을 향한 여정이 본격화되는 순간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결단은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돕는 세상, 그 주역 중 하나가 바로 현대차그룹의 손에 안겨진 셈이다.

기자: 오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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