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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6만 주민 10년째 교통 사각지대, 인천1호선 연장 촉구 집회 열려

송도 8·9공구의 6만여 주민들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사업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개발 지연으로 경제성 지표가 0.3까지 떨어진 가운데, 주민들은 책임을 개발 부실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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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외친 6만 주민들의 목소리… "개발 책임은 정부인데 왜 우리에게?"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인천 송도5동 입주자대표연합회와 인천1호선 송도연장 추진위원회, 송도 8·9공구 도약과 미래발전협의회가 21일 오전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송도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촉구' 집회를 열었다.

10년의 교통 지옥, 이제는 못 참겠다

숫자로 보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송도 8·9공구가 2만4천여 세대, 6만여 명에 달하는 정주인구가 형성됐음에도 지난 10년간 교통 인프라 공급이 늦어지며 철도 사각지대에 방치됐다. 한 도시 규모의 인구가 대중교통 없이 생활해온 셈입니다.

송도5동 8공구 일대는 5만여 명의 대규모 주거단지 입주로 인구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으로, 광역교통망 구축이 턱없이 뒤쳐져 주민들은 매일 아침·저녁 극심한 교통정체와 출퇴근·등하교 전쟁을 겪고 있다.

"0.3의 경제성도 정부 탓이다"

최근 상황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진행한 예비타당성조사 1차 점검회의에서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사업의 경제성 지표(B/C)는 당초 인천시가 제시한 0.9에서 0.3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제성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주민들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과정에서 경제성(B/C)이 0.3으로 낮게 나온 원인이 지자체와 정부의 개발 지연에 있음에도 그 책임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낮은 경제성은 사업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개발과 교통 인프라 공급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라는 주장입니다.

"인천이 10조 개발했는데, 4천억 못 주나?"

주민들의 비판이 더 날카로워집니다. 주민들은 "10조 원에 가까운 송도 개발 재원은 인천시가 활용하면서도 4000억 원 규모의 지하철 연장사업은 재정 부족과 경제성을 이유로 추진하지 못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를 봐야 한다

특히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골든하버, 향후 추진 예정인 테르메 등 대규모 관광·상업시설까지 고려하면 단순 주민등록 인구만으로 사업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통계만으로는 미래의 수요를 담을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지역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

이 문제는 단순한 교통 불편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주민들은 이번 예타 결과가 사업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이라고 강조하며 정치권과 인천시, 정부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사업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송도 마지막 미개발지 11-1공구, 스마트시티 설계 착수인천 송도 신세계 백화점 11년 만에 움직인다 같은 개발 소식과는 달리, 기본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주민들은 "10년 가까이 교통 인프라 없이 생활해 온 주민들의 요구는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교통복지"라며 "송도 8·9공구의 교통권이 보장될 때까지 연대와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빗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주민들의 행동은 단순한 민원을 넘어, 도시 개발의 불균형에 대한 분명한 문제 제기입니다. 인천시와 정부가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일지가 이제 관건입니다.


기자: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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