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기대감 속 코스피 6000선 재돌파…반도체주 동반 상승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감에 코스피가 42일 만에 6000선을 재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13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반도체 업종이 주도적으로 상승했다.
설전을 넘어선 시장의 신뢰…코스피, 42일 만의 대반격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6000포인트를 재돌파했으며, 이는 이란전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3일 이후 42일 만이다. 2026년 4월 14일 전 10시 26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2.10포인트(+3.31%) 오른 6000.72에 거래되고 있다.
중동 정세의 급변은 지난주 모습과 대비된다. 지난 주말 증시 최대 관심사였던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자 지수는 0.86% 하락한 5808선에서 마감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 대표단과 이란 지도부간 비공식 접촉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주말 양국이 2차 대면 협상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버팀목
시장에서는 기하학적으로 달라진 수급을 주목한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월 5주차 13조 3000억원에서 4월 1주차 5조 9000억원으로 줄더니 4월 2주차에는 5조원 순매수로 전환됐으며, 3월 한 달간 반도체 업종에서 27조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4월 들어 3조 800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러한 회귀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 신호가 있다. 4월 이후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72조원, 607조원으로 3월 말 대비 20%, 18% 상향됐으며 달러/원 환율도 1400원대 후반으로 레벨 다운되며 외국인의 환차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편 주요 5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2조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실적 기대감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사상 최고가 경신…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신호탄
오늘의 상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반도체 섹터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110만 원 선을 돌파, 113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상승이 아니다.
AI 연산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의 선제적인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동반 회복을 이뤄냈다.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348% 증가한 211조원으로, 2027년은 33% 증가한 282조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업계 전반의 생산능력 전망을 봤을 때 2027년 말까지는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과거 여느 전쟁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미·이란 전쟁에 내성과 면역력이 생기고 있다. 이는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 사이클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변동성 속의 구조적 강점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내재하고 있다. 다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유가가 100달러 내외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쟁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은 제한적이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절정기인 2022년 3~4월 미국의 1년·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각각 평균 5.2%, 2.8%였던 반면 현재는 각각 3.5%, 2.4%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결국 오늘의 6000선 재돌파는 중동 정세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강점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다음 변곡점은 미·이란 2차 협상의 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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