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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반등에도 TK 시총 회복은 더뎠다, 그 이유는?

코스피가 17.91% 급등하며 반등했지만 대구·경북 지역 상장사 시가총액은 회복 속도가 더디다. 반도체 집중 투자와 철강·이차전지 소재주 부진의 구조적 차이가 원인이다.

박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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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반등에도 TK 시총 회복은 더뎠다

엄청난 반등, 하지만 지역은 다른 이야기

7월 31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91%(1001.89포인트) 폭등한 6595.45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악의 하락장을 딛고 일어선 증시를 보며 많은 투자자들이 숨을 고르겠지만, 모두가 그 반등의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대구·경북 상장법인 123곳의 시가총액은 전월보다 32조7천192억 원(23.8%) 감소한 104조6천9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가 들썩이는 와중에도 TK(대구·경북) 지역 증시의 회복세는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필자는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싶다. 같은 하늘 아래 증시인데,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일까?

반도체와 철강, 엇갈린 투자심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81%, 29.9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몰렸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지만 지역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반등 자금이 AI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된 반면 지역 시총에서 비중이 큰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주는 업황 부담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지역 종목 전반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는 단순한 주가 움직임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 정도의 차이를 드러낸다. 반도체는 미래 성장을 기대하는 자금이 몰렸고, 철강과 소재주는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희망을 못 본 것 같다.

구조적인 아픔이 깊다

이차전지 소재주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양극재 가격 회복도 더딘 상황이며, 철강업 역시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쉽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포항제철 같은 철강 기업과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지역 경제를 주도한다. 하지만 이들 산업은 이제 '성장'이 아닌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마치 검은 화요일, 코스피 10.8% 폭락…6,000선 간신히 지켜냈다처럼 급락의 여파가 지역에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

필자는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역 기업들의 투자 여력이 크게 위축될까 우려된다. 시가총액 감소는 단순 통계 숫자가 아니라,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동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코스피 전체가 회복되는 와중에도 TK 지역 증시가 뒤처지는 이유는 결국 산업 구조의 차이다. 반도체 투자로 제2의 성장을 꿈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철강과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다시 점검해야 하지 않을까.

반등의 기쁨도 잠시, 지역 경제 재도약이 더 절실해 보인다.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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