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증권업 약세로 시험대…코스피는 8000포인트 향해 가는가

증권업의 차익실현 매물로 5월 중순 코스피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5월 초 75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외국인 매도에 밀리면서 급락했고, 이제 가장 큰 수혜 업종인 증권업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강세와 반도체 기술주 회복을 바탕으로 5월 후반 재반등을 점쳐보고 있다.

오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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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증권업의 약세 속에 '조정과 반등' 사이에서

5월 중순, 증권업이 흔들리는 이유

5월 12일 코스피는 7950선 출발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뒷골목에서는 조용한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삼성증권(-3.87%), 한국금융지주(-3.18%), NH투자증권(-2.74%) 등 증권업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최근 주식 시장의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증권업이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종목의 하락이 아니다. 4월 말 코스피가 7500선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절정에 다다랐고, 이제 그 높이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코스피가 4월에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 부담이 커졌고 5월 증시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패턴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왜 지금" 증권주가 약세인가

겨우 10여 일 전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은 뒤 장중 7500선까지 찍기도했으니 말이다. 당시 증권업은 거래대금 증가의 직접적 수혜를 입는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개인과 기관의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하필 지금? 그것은 무궁화호 리모델링, 서민 교통을 지키는 코레일의 마지막 선택에서 보듯 시장 전체의 기대감이 한 번 요동칠 때마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한국 증시의 특성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고, 중동 긴장 재고조 가능성이 시장 불안을 키웠으며, 미국 반도체주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부 충격이 있을 때마다 개인투자자들은 경계 신호를 켜고, 기관과 외국인들은 매물을 쏟아낸다.

차익실현, 숙명의 무게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의 친주식 정책이 본격화된 이후,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 레이더를 그려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2025년 6월 20일 코스피 3,000선이 회복되고, 2026년 2월 25일에 6,000을 돌파하고 2026년 5월 6일 장중 최초로 7,000을 돌파했다.

그 과정에서 증권업 종목들도 함께 상승했다. 거래 활발화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증권주를 사들였고, 실적 개선도 따라왔다. 하지만 이것이 오늘 약세의 씨앗이 되었다. 너무 많이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 그리고 "이제는 내려갈 차례"라는 기술적 판단이 생겨난 것이다.

전약후강의 시나리오

다만 절망할 이유는 없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5월 증시는 '전약후강'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스피의 단기적 폭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있고 시장 참여자가 '5월 증시의 상대적 약세(Sell in May)'라는 전형적인 시즌 효과까지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요한 것은 기반이다. 기업들의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고, 반도체 업종의 장기 성장성도 여전하다. 2026년에도 DRAM, NAND플래시 호황이 이어질 전망으로,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252개 상장사의 2026년 순이익 증가분 중 70.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증권업의 일시적 약세는 5월 중순의 기술적 조정일 뿐이다. 코스피 8000포인트를 향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월 후반,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미국 연준의 움직임이 긍정적 신호를 보낸다면, 지금의 차익실현 매물은 다음 상승의 토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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