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6 min read

나주, 30조 규모 발전5사 통합 본사 유치 경쟁 본격화...에너지 수도 위상 도약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 5사 통합 본사 유치를 두고 나주시가 적극 명분을 제시했다. 나주의 강점은 한국전력공사 본사와 전력산업 핵심기관이 밀집한 빛가람혁신도시라는 점으로, 이는 국가 에너지 정책 추진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재민기자
공유

나주, "에너지 수도"의 운명을 건 발전5사 통합 본사 유치전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발전 5사의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것은 단순한 공기업 구조조정이 아니다. 발전 5사 체제의 구조적 비효율을 해소하고 공공 재생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대하려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그리고 통합 시 매출 규모는 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렇게 중대한 사안의 배경지에 나주가 떠오르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놓고 있던 기회를 스스로 잡기 위해 나주시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빛가람혁신도시, 왜 최적지인가

한국전력과 전력 관련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 산업 집적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나주의 강력한 카드다. 나주는 단순히 한 자리를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 전력산업 핵심기관이 모여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발전5사 통합본사가 들어서면 발전부터 송·배전, 전력거래와 계통운영, 발전설비 정비, 전력 정보통신기술(ICT)까지 전력산업 전 과정을 한 지역에서 연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효율성의 극대화다.

에너지산업 인프라의 집적지

윤병태 나주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5사 통합과 관련해 통합본사를 대한민국 전력산업의 전략 거점인 나주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장문 발표는 공식적인 신청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나주의 기초체력이다. 나주에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비롯한 4개 대학·캠퍼스와 10개 에너지 연구기관·협회, 700여 개 에너지밸리 기업이 집적돼 있다. 이미 구축된 생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 다룬 나주의 에너지 정책포럼이나 한·중 포럼을 통한 에너지 협력 강화 사례에서 보듯이, 나주는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계속 높여왔다.

전국 10여 지자체의 경쟁

하지만 길은 쉽지 않다. 기존 5사가 위치한 부산·울산·경남 진주·충남 태안·보령을 비롯해 나주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자들도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르면 다음 달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과 함께 통합본사 입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시계는 이미 돌아가고 있다.

나주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

발전5사 통합 본사가 나주에 자리 잡는다면 어떻게 될까?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에너지 산업의 국가 전략이 이곳에서 결정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태양광·해상풍력 자원과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 에너지 분야 4대 특구 등을 연계하면 연구개발에서 실증과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나주의 비전이다.

나주의 글로벌 에너지 첨단 도시 도약 전략에서 보았던 1443억 원 투자 유치는 이번 통합 본사 유치를 위한 기초 작업이었을 수도 있다.

정부의 용역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지금, 나주는 과거 빛가람혁신도시 유치 때의 결기를 다시 모으고 있다. 에너지 수도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 나주의 운명은 이제 중앙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기사 작성: 한재민 기자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