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인 장찬희의 배짱투, 삼성 우승 가는 길을 열다 - KS 4차전 4이닝 1실점
고졸 신인 투수 장찬희가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마운드에서 4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 KT를 10-5로 제압하며 3승 1패로 12년 만의 우승까지 1승 앞으로 나아갔다.
19세 신인의 배짱 투구, 삼성의 꿈에 불을 붙이다
그때였다. 2026 신한 솔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는 예상 밖의 인물이었다. 고졸 신인 장찬희, 만 19세. 평온한 가을 밤의 경기장이 순간 긴장으로 물들었다.
선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내세워진 신인.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가을야구 들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며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고, 장찬희는 신인임에도 이날 4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으며 고졸 신인으로서 역대 12번째 KS 선발 등판이었다.
첫 이닝의 시험
불안한 시작이었다. 장진혁에게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1회초, 이미 1-0으로 뒤처진 상황. 대형 무대에 나온 신인의 눈빛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장찬희는 이후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kt wiz 타선을 4회초 1아웃까지 피안타 없이 완벽히 틀어막았다. 호투의 시작이었다.
위기 관리의 진가
대장 같은 침착함으로 난관을 헤쳐나갔다. 그는 샘 힐리어드를 2루수 뜬공 처리했고,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와 3회에서도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타이밍을 흔드는 포크볼 구사와 직구의 배합으로 kt 타선을 손쉽게 제압했다.
4회의 2사 1, 2루 상황은 더욱 험난했다. 장찬희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상수를 2루수 인필드플라이, 허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4회초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신인의 경험 이상의 여유 있는 플레이였다.
최소한의 기대, 최대한의 결과
장찬희는 4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조건인 5이닝까지 한 이닝 남아있었지만, 삼성의 선택은 빠르게 나왔다.
팀이 7-1로 앞선 5회 미야모리 사토시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어린 투수를 선배들이 격하게 반겼다.
한 걸음 더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의 흐름은 이미 바뀌어 있었다. 삼성이 KT 10-5로 제압하며 3승 1패로 우승까지 '1승'을 앞두게 된 것이다. 12년 만의 꿈이 손에 닿을 듯했다.
19세 신인 투수는 역사의 무게를 어깨에 얹고도 흔들리지 않았다. 선배들의 대거 득점 지원이 있었지만, 안정적인 투구로 그 신뢰에 보답한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단순한 '대체 선발'로 내세워진 신인이, 한국시리즈의 판을 결정지을 투수가 되리라는 것을. 삼성 라이온즈는 이제 5차전만을 남기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둘러싼 더 많은 이야기들이 계속되고 있다.
로건의 무너짐
KT의 선발 로건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다. KT 로건 앨런이 KS 4차전 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우승팀 KT의 에이스도 이 경기에서는 무기력했다. 한국시리즈의 기울어진 저울추를 느껴야 했던 순간이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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