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6 min read

서울 부동산 '2차 지옥'이 온다? 오세훈이 이재명·정원오 콤보를 강하게 경고한 배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오 후보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재명-정원오 조합'이 문재인-박원순 콤비보다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6월 3일 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의 부동산 정책 대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류상욱기자
공유

서울 부동산 정책 대전, '2차 복식조' 경고까지 나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재명·정원오 조는 문재인·박원순 조보다 훨씬 더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청년 주거지원 공약 발표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인 부동산 문제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급 절벽에서 시장 왜곡으로 악화된다?

오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전 대통령)-박원순(전 서울시장) 복식조'가 공급의 씨를 말리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면, '이재명(대통령)-정원오(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조합'은 그 실패를 답습하는 수준을 넘어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장 왜곡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후보의 논리는 명확하다. 과거 문재인-박원순 시대가 '공급 절벽'을 초래했다면, 현재의 이재명-정원오 조합은 규제와 세금을 더욱 강화해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오 후보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대출을 틀어막고, 임대 공급의 한 축인 다주택자까지 죄악시하며 때려잡은 결과가 무엇이냐"며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월세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다"고 했다.

청년층 월세 대책이 최전선

오세훈 후보는 청년 월세 보증금 지원 대상을 4만 2000명으로 확대, 지원 기간도 12개월로 늘린다.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청년 가구 대상의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 대학 신입생 '서울형 새싹원룸' 1만실 공급 및 최대 3000만 원 보증금 무이자 지원 등을 계획했다.

서울 청년들이 체감하는 '월세 지옥'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부동산 이슈가 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같은 상경청년 밀집 지역의 월세 상승률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자, 이를 국정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으로 진단한 것이다.

정원오 측, 즉각 역공으로 대응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정 후보는 서대문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당원 필승결의대회에서 "청년 전월세 지옥, 부동산 지옥이 현 정부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며 "(오 후보)본인이 시장하면서 주택 공급 못하고 전월세 대책 관리 못해서 어렵게 됐는데, 정부 탓을 한다. 이런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정원오 후보 측은 "청년 주거 문제를 외면한 오세훈 후보는 청년 주거 말할 자격이 없다"며 "오 시장 취임 이후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의 매입임대주택 사업 공급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맞받았다.

서울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

부동산은 더 이상 투자 수단을 넘어 서울 주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됐다. 이전에 다룬 부동산 공약 대결처럼, 6월 3일 선거에서 부동산 정책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청년층과 신혼부부는 현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른 월세 상승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30년 만에 재정비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공약이 핵심 쟁점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를 두고 여야 후보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부동산 시장을 '공급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는 보수 진영과 '규제를 통한 안정'을 추구하는 진보 진영의 철학적 차이가 서울 부동산 정책의 갈림길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 류상욱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