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표심의 전쟁' 시작…정원오·오세훈 '집값' 해법 정면 충돌
6월 3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부동산 정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격돌에 나섰다. 정비사업 기간 단축과 공급 방식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공방을 들여다본다.
서울 부동산 '표심의 전쟁' 시작…정원오·오세훈 '집값' 해법 정면 충돌
부동산 이슈가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는 판단 아래, 정원오 민주당 후보는 '부동산'을, 오세훈 후보는 '건강'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부동산이 서울 시민의 가장 큰 고민인만큼, 이번 6월 3일 지방선거는 '주택 정책의 승자'가 '표심의 승자'가 될 만큼 중요합니다.
'착착개발' vs '공급 속도전'…해법부터 다르다
정원오 후보는 오 후보가 연평균 8만 호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지 못 했다며 착착개발로 이를 단축하겠다고 했습니다. 평균 15년 이상 걸리던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단축하며 구역 지정에서 멈추는 행정이 아니라 착공과 입주까지 책임지겠다는 게 정원오 후보의 핵심 공약입니다.
반대로 오세훈 후보는 '속도'에 집중합니다. 2031년까지 총 31만호 착공을 목표로, 85개 재개발 구역 약 8만5000호를 '핵심 전략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개발 초기 단계인 추진위원회 구성 절차를 생략할 수 있는 '쾌속 통합' 트랙을 도입하고,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통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했습니다.
'누가 망쳤나'…책임론 전쟁
흥미로운 건 두 후보의 '책임 전가 게임'입니다. 오세훈 후보는 집값 불안의 원인을 이재명 정부의 규제 정책에서 찾고,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시정 5년의 책임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후보는 "집이 없는 분들은 전세 물량이 씨가 마르고 월세가 폭등해서 고통받고, 집을 가진 분들은 공시지가 상승으로 보유세가 올라 통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원오 후보는 오 후보가 2025년 2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잠상대청을 해제한 점을 정조준하며, 토허제 해제가 투기 심리를 자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용산 개발도 '전쟁터'로
최근에는 용산 개발 책임론까지 번졌습니다. 정원오 후보는 "전국의 광역시도 중 서울의 성장률 순위는 2022년부터 3년 동안 8위, 10위, 11위로 떨어졌다. 이유는 용산"이라며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4번 할 동안 이 땅을 왜 이렇게 내버려뒀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문재인·박원순 집권 10년 동안 멈춰 서 있던 것은 언급하지 않고, 용산 개발 사업은 순항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주택 규모를 6천 가구에서 1만 가구로 늘려 발표하면서 계획이 2년 순연되도록 만든 게 이재명 정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서울 시민에게 미치는 영향
이 같은 부동산 정책의 방향성이 결정되면, 서울의 주택 공급량, 가격 상승률, 전월세 상황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전 기사에서 다뤘듯이, 서울의 집값은 단순히 개인의 자산 문제가 아니라 신혼부부, 청년, 무주택자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따라서 부동산 정책이 얼마나 실행 가능한지가 6월 3일 투표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입니다.
양측 모두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박빙'으로 보고 있어, 부동산 공급과 세제 이슈를 둘러싼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100여 일, 정원오 vs 오세훈의 부동산 정책 격돌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일지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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