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5 min read

절망의 벼랑 끝에서 외친 역전극, 탐파베이가 12회말에 찾은 기사회생

탐파베이 레이즈가 월드시리즈에서 0-3으로 뒤진 절망적 상황에서 12회 연장 끝내기 승리로 극적 기사회생을 이뤘다. 벤 윌리엄슨의 끝내기 안타로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격파했다.

한한재민기자
공유

절망의 벼랑 끝에서 외친 역전극

스포츠의 매력이 무엇일까? 빈에서의 5년 생활 중 오페라와 발레를 많이 접했지만, 야구는 또 다른 종류의 드라마다. 악보에 따라 진행되는 공연과 달리, 야구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한다. 그때였다. 10월 27일 오후 8시, 탐파베이에서 펼쳐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불가능이라고 여겨지던 일이 일어났다.

3:0에서 맞은 절망적 현실

브루어스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시작된 4차전. 이미 시리즈는 정해진 것으로 보였다. 역사는 냉정했다. 지난 25팀 중 0-3에서 뒤떨어진 팀은 누구도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고, 7차전을 강요한 팀도 없었으며, 6차전을 강요한 팀도 없었다. 단 4팀만이 5차전을 치를 수 있었을 뿐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레이즈가 이 법칙을 깨뜨릴 줄은.

희비가 엇갈린 연장전

트로피카나 필드는 레이즈의 본거지였다. 시즌 내내 이 경기장에서 레이즈는 55승 26패를 기록했고, 이는 리그 최고였다. 그 이점이 발휘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정규 9회를 거쳐 연장에 들어선 경기. 12회 초, 브루어스의 쿠퍼 프랫이 홈런으로 1점을 선제했다. 절망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야구는 마지막 아웃이 나올 때까지 끝나지 않는 법이다.

12회말의 기적

12회 말, 주니어 카미네로가 3루수 조이 오르티즈의 송구 실수로 출루했다. 그 다음 히크스의 좌측 안타가 이어졌고, 카미네로는 3루로 진출했다. 조니 델루카가 중원 싱글로 대주자 세드릭 멀린스를 홈으로 보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찬들러 심슨이 다시 중원 싱글을 쏘아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벤 윌리엄슨이 대타로 나섰다. 신인 투수 셰인 드로한의 첫 번째 구를 우측으로 밀어내며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4시간 20분간 펼쳐진 12회 연장 4-3의 승리. 이는 레이즈가 월드시리즈에서 기록한 첫 승리였다.

생존의 의지

경기 전, 지명타자 얀디 디아즈는 이렇게 말했다. "이 상황에서 돌아오기는 힔들겠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그 말이 현실이 되었다. 후원 투수 이안 세이무어는 경기 후 "우리는 하루가 더 있다"며 "이제 이틀을 더 만들어내자"라고 팀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브루어스는 여전히 시리즈에서 3-1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야구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모든 가능성이 마지막 아웃 때까지 열려있다는 것 말이다. 유럽의 클래식 음악처럼 정해진 악보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야구는 그 틀을 깨뜨리는 인간의 의지와 순간의 결정이 만드는 예술이다.

5차전은 10월 28일 오후 8시 탐파베이에서 진행된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레이즈가 이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그 여정이 계속된다.

이 기사, 더 깊이 생각해보기 →

읽고 나서 통찰 훈련소에서 질문에 답해보세요

loading...

💡

통찰 훈련소

0/7 완료

기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

loading...

관련 기사